“아데토쿤보 영입 절대 안 돼.”
2007-08시즌 보스턴 셀틱스의 우승 주역이었던 켄드릭 퍼킨스가 충격 주장을 했다. 그는 뉴욕 닉스가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절대 영입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퍼킨스는 최근 ‘더 로드 트리핀 쇼’에 출연, 뉴욕에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그는 “내가 닉스라면 아데토쿤보는 절대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 진짜”라고 이야기했다.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 NBA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다. 밀워키 벅스와의 동행에 의문 부호가 생기면서 여러 팀이 트레이드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심지어 뉴욕은 올 여름, 밀워키와 아데토쿤보 영입에 대한 독점 협상권까지 가지고 있었다. 물론 트레이드가 성사되지는 않았으나 아데토쿤보와 뉴욕이 가까웠다는 건 이미 드러난 일이다.
퍼킨스는 이에 대해 “나라면 아데토쿤보는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 첫째, 주요 전력 2, 3명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곧바로 뎁스 문제가 생긴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아데토쿤보와 (제일런)브런슨이 어떻게 투맨 게임을 할지, 어떻게 호흡을 맞추게 될지 모르겠다. 결국 해결할 것이다. 그래도 두 선수 모두 볼을 많이 소유하는 타입이기에 걱정이 클 것이다”라고 반응했다.
만약 뉴욕이 아데토쿤보 영입을 위해 다시 경쟁한다면 많은 걸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브런슨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있다. OG 아누노비도 그중 하나다. 올 시즌 최고 수준의 3&D 선수이기에 아까운 것도 사실이다.
‘헤비 스포츠’는 “아누노비는 올 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3&D 플레이어로 매 경기 상대의 에이스를 막고 있다. 3점슛 기록도 커리어 하이다. 그의 존재감은 뉴욕의 NBA 컵 우승에도 큰 힘이 됐다. 심지어 파이널 MVP 투표에서 1표를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퍼킨스는 “아누노비를 아데토쿤보 트레이드에 넣어선 안 된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지금 뉴욕에 꼭 필요한 선수다. 3&D, 즉 (미칼)브리지스 같은 타입이 있어야 한다. 그런 조각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칼 앤서니)타운스가 트레이드 카드에 포함될 가능성은 있다. 그래도 난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뉴욕이라면 지금 전력 그대로 갈 것이다. 그리고 이 선수들에게 계속 맡기고 뛰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뉴욕은 올 시즌 19승 8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2위에 올라 있다. 1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2게임차로 밀린 상황. 3위 토론토 랩터스에는 2.5게임차로 앞서 있다.
현재 전력도 충분히 강한 뉴욕이다. 물론 아데토쿤보를 영입한다면 그들은 동부를 넘어 NBA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팀이다. 문제는 아데토쿤보 영입을 위해 내줘야 할 카드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의 뉴욕보다 더 약한 닉스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퍼킨스는 “이미 잘 돌아가고 있는 팀이 욕심을 내서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있을까. 뉴욕이 정말 아데토쿤보를 원했다면 그가 처음으로 ‘뉴욕에 가고 싶다’고 요청한 보도가 나왔을 때 이미 일을 끝냈을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