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보던 반듯한 이미지와는 달랐다. 머리는 풀어헤쳐졌고, 얼굴과 옷에는 연탄 숯 검댕이가 묻어 있었다. 뉴진스 다니엘이 선택한 첫 봉사의 장면은 꾸밈보다 체온이 먼저 전해지는 얼굴이었다.
지누션 션은 22일 자신의 SNS에 “다니엘의 첫 번째 연탄봉사. ‘땀이 나네요, 그런데 행복해요’. 그렇게 천천히 한 걸음씩. 션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온도 1도 올리기”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다니엘은 마이크 대신 연탄을 두 손에 들고 있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마에는 땀이 맺혔고, 얼굴과 옷 곳곳에는 연탄을 나르며 묻은 검댕이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무대용 헤어 스타일링 대신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머리 역시 이날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했다.
빨간 봉사 조끼와 장갑, 검은 마스크 차림의 다니엘은 포즈를 의식하지 않았다. 카메라를 향해 웃기보다, 연탄을 옮기는 동작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연탄을 들고 잠시 멈춰 선 순간에도 표정에는 피로보다 묘한 만족감이 묻어났다.
션과 함께한 이날 봉사는 다니엘의 첫 연탄 봉사로 알려졌다. 최근 그는 션과 함께 박보검 등 여러 연예인들과 한강 마라톤 달리기 등 선행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보다, 땀과 온기가 남는 현장에서의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화장이 흐트러지고 머리가 헝클어졌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또렷했다. 다니엘의 첫 연탄 봉사는 ‘잘 보이기 위한 얼굴’이 아니라, ‘일하고 난 얼굴’이 무엇인지 보여준 장면으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