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연맹이 ‘스마일 점퍼’ 우상혁과 해미시 커(뉴질랜드)의 경쟁을 조명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최근 남자 높이뛰기 리뷰를 하며 우상혁과 커의 경쟁을 메인 테마로 정했다.
우상혁은 지난 3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1로 정상에 섰다. 2m28로 2위에 오른 커는 우상혁을 목말 태우며 축하했다.
세계육상연맹은 “한국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 대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우승하며 강렬하게 시즌을 시작했다”며 “세계실내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하비에르 소토마요르, 스테판 홀름에 이어 우상혁이 세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커와 우상혁은 올해 남자 높이뛰기 종목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커는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3번 우승했다. 우상혁 또한 다이아몬드리그에 2번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올해 실내 시즌 3개 대회(체코 대회 2m31, 슬로바키아 대회 2m28, 중국 세계선수권 2m31)에서 정상에 올랐다. 실외 시즌에서도 4개 대회(왓 그래비티 챌린지 2m29, 구미 아시아선수권 2m29,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2m32,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m34)에서 1위를 차지, 국제대회 7연승 행진을 벌였으며, 9월 도쿄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우상혁은 명승부 끝 커에게 아쉽게 금메달을 내줬다. 커는 2m36을 넘어 우승했고, 우상혁은 2m34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우상혁은 커와 진하게 포옹하며 축하 인사를 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커의 마지막 도약 전까지 우상혁의 금메달 획득이 유력해 보였다. 우상혁은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며 “그래도 우상혁은 종아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고, 경기장에서 보여 준 그의 열정적인 모습에 관중들이 열광했다”고 떠올렸다.
우상혁은 올해 8번의 국제대회에 출전해 7번 우승하고 1번 준우승했다. 커와의 2025년 맞대결에서도 5승 1패로 앞섰는데, 1패를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당했다.
우상혁은 “커는 올림픽 챔피언이다. 그런 친구와 우승 경쟁을 해 뿌듯했다”며 “커와의 경쟁에 스트레스받지 않는다. 오히려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독일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인 우상혁은 내년에도 쿠자위 포모제 세계실내선수권, 다이아몬드리그 등에서 커와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