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정상 탈환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이 오는 2026년 1월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제22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지난 26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현재 신한 SOL Bank 2025-26 H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주역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8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에서는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는 이요셉, 김진영, 김락찬과 수비의 핵심 강준구 등 4명이 나란히 합류해 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진다.
리그 2위 SK호크스 역시 5명의 선수를 배출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되어 기량을 펼치고 있는 골키퍼 이창우를 비롯해 라이트윙 하민호 등이 부름을 받았다. 이 밖에도 지난 6월 한일전 MVP 김태관(충남도청), 레프트윙 오황제(상무피닉스) 등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16명의 정예 멤버가 구성됐다.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조직력을 극대화한 뒤 내년 1월 13일 결전지인 쿠웨이트로 향한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되어 오만(1월 18일), 카타르(1월 21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목표는 세계 무대 복귀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최종 4강에 진입할 경우, 2027년 열리는 ‘제30회 IHF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조영신 감독은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한국 핸드볼의 경쟁력을 검증하고 세계 무대 진출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H리그에서 적수로 만났던 선수들이 이제는 ‘원팀’이 되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휴식기도 잊은 채 훈련에 매진할 대표팀이 쿠웨이트에서 승전보를 전해올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