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머스바흐(VfL Gummersbach)가 원정길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2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구드욘 발루르 시구르드손(Gudjon Valur Sigurdsson) 감독이 이끄는 굼머스바흐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포르쉐 아레나(Porsche-Arena)에서 열린 2025/26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TVB Stuttgart)를 28-22(전반 15-1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굼머스바흐는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고 다섯 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 시즌 10승째를 기록하며 10승 3무 5패(승점 23점)로 리그 6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안방에서 패배를 당한 슈투트가르트는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4승 3무 11패(승점 11점)로 14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은 양 팀 모두 높은 슛 효율을 보이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슈투트가르트가 선제골을 넣고, 골을 허용하면서 앞서다 동점을 허용하길 반복했다.
전반 9분경 엘리디 비다르손(Ellidi Vidarsson)의 득점으로 6-6 동점을 만든 굼머스바흐는, 상대의 기술적 실책을 틈타 10분경 7-6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가 살아나기 시작한 굼머스바흐는 14분경 9-7로 격차를 벌렸고, 18분에는 미로 슐로프(Miro Schluroff)가 10-7을 만드는 중요한 득점을 올렸다.
21분경 13-8까지 달아난 굼머스바흐는 잠시 득점 가뭄을 겪기도 했으나, 틸렌 코드린(Tilen Kodrin)의 전반 종료 직전 활약에 힘입어 15-1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들어 슈투트가르트의 거센 추격이 시작되었다. 굼머스바흐가 주춤한 사이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41분경 18-16,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위기의 순간 굼머스바흐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수문장 도미니크 쿠즈마노비치(Dominik Kuzmanović)의 결정적인 선방이 연달아 터지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굼머스바흐는 단숨에 4골을 몰아치며 22-16(46분)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테이투어 에이나르손(Teitur Einarsson)이 27-20을 만드는 쐐기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굼머스바흐는 60분경 켄틴 마헤(Kentin Mahé)의 득점으로 승리를 자축하며 최종 스코어 28-22로 원정 경기를 완승으로 마쳤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