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을 깊은 연패의 늪에 몰아넣으며 연승에 성공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 소닉붐은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김효범 감독의 서울 삼성 썬더스에 111-86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T는 13승 14패를 기록, 5할 승률에 1승 만을 남겨놨다. 반면 5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17패(9승)째를 떠안았다.
아이재아 힉스(39득점 5리바운드)는 맹활약하며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박준영(16득점)과 데릭 윌리엄스(18득점), 강성욱(12득점 7어시스트), 조엘 카굴랑안(5득점 10어시스트)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에서는 케렘 칸터(26득점 8리바운드)와 이원석(14득점), 이근휘(15득점)가 분전했지만, 대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부터 KT는 거세게 삼성을 몰아붙였다. 하윤기와 힉스가 골밑을 휩쓸며 선봉에 섰다. 삼성은 이근휘의 연이은 3점포와 이원석의 득점으로 맞섰지만, KT의 공격을 억제하는데 애를 먹으며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윌리엄스의 외곽슛을 앞세운 KT가 31-20으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한 번 불 붙은 KT의 공격력은 2쿼터에도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박준영이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으며, 강성욱도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삼성은 칸터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으나, 힉스 수비에 어려움을 드러내며 반등하지 못했다. KT가 58-42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 초반에는 삼성의 기세가 좋았다. 이관희, 이근휘의 3점슛이 연신 림을 갈랐다. KT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박민재의 외곽슛과 카굴랑안, 힉스의 골밑 득점으로 코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시소게임이 펼쳐진 끝에 KT는 중반 들어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힉스, 한희원의 외곽슛이 연신 림을 갈랐다. 강성욱도 외곽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힉스의 덩크도 KT 기세를 끌어 올리기 충분했다. KT가 89-65로 여전히 우위를 보인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KT는 문정현의 골밑 득점과 윌리엄스의 덩크로 서서히 승기를 굳혀갔다. 삼성은 칸터의 분전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후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 이어졌고, 그렇게 KT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