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의 강팀 THW 킬(THW Kiel)이 2연속 무승부의 고리를 끊고 기분 좋은 승리로 한 해를 마감했다.
킬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독일 킬의 Wunderino-Arena에서 열린 2025/26 시즌 DAIKIN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HC 에를랑겐(HC Erlangen)을 28-25(전반 14-13)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킬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서 탈출하며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1승 6무 2패(승점 28점)를 기록한 킬은 리그 5위를 지켰고, 에를랑겐은 12위(5승 4무 10패)에 머물렀다. 특히 킬은 에를랑겐과의 상대 전적에서 22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킬은 9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체력적 한계가 뚜렷했다. 그러나 수문장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f)가 1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고, 18세 신예 라스무스 앙케르만(Rasmus Ankermann)이 2골을 터뜨리며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을 14-1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친 킬은 후반 들어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루카스 제르베(Lukas Zerbe)가 7골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50분경에는 8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경기 막판 체력 저하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킬의 필립 이차(Filip Jicha)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버텨줬다”며 “볼프의 선방과 제르베의 결정력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THW 킬은 루카스 제르베의 7골 외에도 니콜라 빌리크(Nikola Bilyk)가 5골, 에릭 요한손(Eric Johansson)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HC 에를랑겐은 마레크 니센(Marek Nissen)이 6골, 크리스티안손(ristjansson)이 4골을 넣으며 맞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