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큰 별 안성기의 마지막 길을,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곁에서 지키고 있다.
배우 안성기가 2026년 1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정재와 정우성은 고인의 두 아들과 함께 빈소를 지키며 조용히 조문객을 맞고 있다.
검은 정장 차림의 두 사람은 뜨거운 눈시울을 한 채 슬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함께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인의 곁을 지키는 동안 별다른 말 없이 조문객을 맞이하고, 유족과 함께 빈소 안팎을 오가며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생전 안성기와 영화계 선후배로 인연을 이어온 사이로, 작품 안팎에서 깊은 존경과 신뢰를 보여온 대표적인 후배들이다. 특히 두 사람은 이번 장례에서 운구 또한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직접 배웅할 예정이다.
장례식장 안에는 영화인들의 근조 화환이 빼곡히 들어섰고, 빈소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엄숙했다. 조문객들은 “안성기는 한국 영화의 얼굴이자 정신이었다”, “후배들이 이렇게 곁을 지키는 모습이 고인을 얼마나 존경했는지를 보여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안성기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명예장례위원장은 신영균이 맡았으며, 배창호 감독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신언식 직무대행,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조용히 빈소를 지키는 이정재와 정우성의 모습은, 한 시대를 함께해온 영화인들의 깊은 연대와 존경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안성기가 남긴 이름과 작품은 그렇게, 후배들의 침묵 속 배웅으로 다시 한 번 한국 영화사에 새겨졌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