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남 낙인 지우는 데 4년”... 최정원 승소가 남긴 ‘상처뿐인 훈장’

거짓말은 전력 질주하고, 진실은 신발 끈을 묶는다고 했던가. ‘상간남’이라는 주홍글씨가 찍히는 건 한순간이었지만, 그 오명을 씻어내는 데는 무려 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그룹 UN 출신 최정원이 대법원 판결로 결백을 증명했지만, 이 승리는 단순한 ‘무죄 입증’을 넘어 타인의 집착과 가스라이팅으로부터의 ‘생존 신고’에 가깝다.

지난 15일 대법원은 최정원을 상대로 전 남편 B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를 기각했다. “불륜 사실이 없다”는 원심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B씨의 주장이 법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음을 최고 법원이 확정한 셈이다.

이번 사건의 흐름을 뒤집어보면, 단순한 치정극이 아닌 한 사람을 향한 ‘정서적 학대’의 정황이 읽힌다. 불륜 상대로 지목됐던 여성 A씨는 판결 직후 “4년 넘게 기다린 결과”라며 “불륜이 아닌 걸 불륜이라 주장하며 가스라이팅하던 인간에게서 벗어났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룹 UN 출신 최정원이 대법원 판결로 결백을 증명했다.사진=최정원 SNS

A씨의 이 같은 발언은 B씨가 제기한 소송이 배우자의 외도를 단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상대를 압박하고 자신의 통제 하에 두기 위한 ‘무기’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정원은 그 부부 싸움의 가장 크고 화려한 ‘희생양’으로 이용된 셈이다.

최정원은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겼지만, 그가 잃어버린 4년의 시간과 이미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2023년 1월,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대중은 자극적인 폭로에 열광했다. 최정원이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도, 이미 그는 대중의 법정에서 ‘가정을 파탄 낸 남자’로 낙인찍힌 뒤였다.

결국 법은 최정원의 손을 들어줬지만, 한 번 덧씌워진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B씨는 소송 비용을 부담하게 됐지만, 최정원이 겪은 정신적 고통과 활동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그의 몫으로 남았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선례를 남겼다. 하지만 동시에 ‘폭로는 쉽고 해명은 가혹하다’는 연예계의 슬픈 공식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최정원의 승소가 통쾌함보다 씁쓸함을 남기는 이유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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