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친해지는 게 힘들더라고요.”
장민재 한화 이글스 전력분석원은 차분히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화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24일 휴식을 취하는 선수단은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비시즌 유니폼을 벗은 뒤 전력분석원을 맡게 된 장민재 전력분석원 또한 이날 멜버른으로 향했다. 장민재 전력분석원은 “좀 바빴다. 같은 전력분석팀 형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배울 것도 많이 배웠다. 그런데 아직 많이 못 배워 가서 많이 배울 것이다. 경기할 때도 할 일이 있다. 그런 것을 배워가면서 차근차근 적응 잘해야 할 것 같다. 스프링캠프 가서 많이 겪어봐야 할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장민재는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9년 2차 3라운드 전체 22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이글스 유니폼만 입고 활약했다. 통산 313경기(780.1이닝)에서 35승 5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적어냈다.
특히 2016시즌 존재감이 컸다. 48경기(119.1이닝)에 나서 6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올렸다. 2019시즌에는 26경기(119.1이닝)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5.43을 마크했으며, 2022시즌 성적표 역시 32경기(126.2이닝) 출전에 7승 8패 평균자책점 3.55로 무난했다. 여기에 특유의 성실함도 선수단에 큰 귀감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좋지 못했다. 단 한 차례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으며, 퓨처스(2군)리그에서만 활동했다. 성적은 14경기(44이닝) 출격에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0. 결국 시즌 후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고, 이제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장민재 전력분석원은 “(선수 때 했던 전력분석과 전력분석원으로 하는 업무가) 매우 다르다. 컴퓨터와 친해지는게 힘들더라. 컴퓨터랑 친해지는 것이 급선무”라며 “스프링캠프 가서 선수들이 뭔가를 물어보거나 할 때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정신차리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밑바닥부터 올라가야 한다. 고생해 봐야 한다. 각오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한화가 선전할 것이라 예상했다. 장민재 전력분석원은 “성적은 당연히 날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이 들어왔다. 멤버도 많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을 것 같다. 무조건 잘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인천국제공항=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