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잘 되고 있다.”
노시환이 빠른 시일 안에 한화 이글스와 다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까.
노시환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24일 휴식을 취하는 선수단은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노시환은 통산 830경기에서 타율 0.264(2916타수 770안타) 124홈런 49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1을 적어낸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태며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무엇보다 2023시즌 활약이 좋았다. 131경기에 나서 타율 0.298(514타수 153안타)과 더불어 31홈런, 101타점을 작성하며 홈런 및 타점왕에 등극했다.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가 따라왔으며, 2024시즌 성적도 136경기 출전에 타율 0.272(526타수 143안타) 24홈런 88타점으로 무난했다.
지난해에는 다소 기복이 있었다. 144경기에서 타율 0.260(539타수 140안타)에 머물렀다. 그래도 32홈런과 함께 101타점 OPS 0.851을 마크하며 한화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시즌 후 진행된 2026 연봉 협상에서는 기존 3억3000만 원에서 6억7000만 원 인상된 10억 원에 사인할 수 있었다. 이는 팀 내 최고 인상률(약 203%)이자 최대 인상액이다.
끝이 아니다. 한화는 현재 노시환과 비FA 다년 계약을 추진 중이다. 출국 전 만난 노시환은 이에 대해 “일단 아직도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그래도 이야기가 잘 되고 있다. 연봉 계약도 잘했다. 빠른 시일 내에 소식을 들려드리면 좋겠다. (계약 소식을) 빨리 들려드릴 수 있도록 빠르게 이야기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연봉 10억 원을 받는 것에 관해서는 “기분이 좋긴 한데, 좀 더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다. 제가 팀에서 해야 될 역할들을 더 잘해야 한다. 후배들을 잘 이끌 것이다. 선수단 중간에서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야 될 그런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느낌은) 월급이 안 들어와 아직 잘 모르겠다. 들어오면 실감이 날 것 같다. (인상된 월급을 받는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사이판 1차 캠프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스프링캠프 가기 전 이렇게 100%로 몸 상태 만들기 어렵다. 아무래도 사이판 캠프에서 1차로 하고 오다 보니 몸이 너무 가볍고 좋다”며 “아픈 데는 없다. 사이판 1차 캠프를 갔다 왔다 보니 기술 훈련도 일찍 들어갔다. 조금 더 일찍 준비를 해 더 좋은 것 같다. 이제 팀 스프링캠프를 떠나는데 100% 몸 상태다. 올 시즌이 저도 기대가 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 내 가장 인상 깊은 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김혜성(LA 다저스)과 더불어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라고.
노시환은 “(가장 인상 깊은 선수는) (김)혜성이 형이다. 야구 대표팀에서 자주 같이 했지만, 오랜만에 보니 신기했다. (김)도영이도 특출난 것 같다. 그 선수는 다르다. 신체 능력이 다르다. 탄력이 ‘말’ 같다. 복근도 있다. 몸이 다르다. 배팅 치는 것만 봐도 저보다 체구가 작은데 더 멀리 친다. 확실히 다르더라. 인정하게 만들었다. 이제 한 팀에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다름과 잘하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 후배지만 참 멋있는 선수인 것 같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만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불의의 부상으로 아쉽게 WBC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노시환은 “너무 아쉽다. 어떻게 보면 우리 대한민국의 큰 전력인데 빠지게 돼 너무 아쉽다. 빨리 부상 나았으면 좋겠다. 그 선수들의 빈 자리를 우리가 잘 채워 이번 WBC에서는 정말 좋은 성적을 내고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이번 비시즌 KT위즈에서 활약하던 강백호를 비롯해 요나단 페라자를 품에 안으며 타선을 보강했다.
노시환은 “잘 치는 타자들이 오니 너무 든든하다. 좀 더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올 시즌 (김경문) 감독님이 타격에서 화끈한 야구 보이고 싶다 하셨다. 공격적인 면에서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저도 기대가 된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인천국제공항=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