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릴리쉬(30·잉글랜드)가 또 한 번 큰 고비를 맞았다. 부상 악재가 겹치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꿈에 빨간불이 켜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월 30일(이하 한국시간) “그릴리쉬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발 부상으로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그의 희망에 치명적인 타격”이라고 전했다.
그릴리쉬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해 반등에 성공했다.
그릴리쉬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경기(선발 18)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릴리쉬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에버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핵심 자원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모예스 감독이 직접 부상 소식을 전했다.
‘더 선’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은 “그릴리쉬는 아마도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100%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에게도 구단에도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그는 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경험이 풍부하고 영향력이 큰 선수다. 그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릴리쉬의 올여름 이후 거취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모예스 감독은 “지금 이야기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릴리쉬는 에버턴에서 상승세를 타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장기 결장이 현실화할 경우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잉글랜드 대표팀엔 필 포든, 모건 로저스, 마커스 래시포드 등 그릴리쉬의 경쟁 상대가 즐비하다.
그릴리쉬는 최근 몇 년간 굴곡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1억 파운드(한화 약 1,87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2023년 팀의 트레블 달성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급격히 줄었다.
자연스레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그릴리쉬는 2024년 10월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투헬 감독 부임 이후엔 한 번도 선택받지 못했다.
그릴리쉬는 올 시즌 초 대표팀 탈락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는 ‘BBC 라디오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것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내 포지션에서 다른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인다. 다만, 현재 선수들이 잘한다. 모든 건 감독의 결정이고, 나는 그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부상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반등의 흐름을 이어가던 그릴리쉬에게 이번 시즌은 다시 한 번 인내가 필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