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서희원을 향한 구준엽의 사랑이 다시 한 번 깊은 울림을 남겼다. 생전 두 사람이 함께 새겼던 타투 문구가, 이제는 묘비명으로 남았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측은 2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기의 끝사랑, 무엇이 그들의 사랑을 앗아갔을까’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말미에는 서희원의 묘를 지키는 구준엽의 모습과 함께 묘비명이 클로즈업됐다.
묘비에는 “Remember, Together, Forever. 영원히 사랑해 – 준준”이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이 문구는 결혼 발표 후 두 사람이 함께 새긴 타투 문구와 동일하다. 구준엽은 목에, 서희원은 쇄골에 이 문장을 새기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바 있다. 두 사람이 특히 아꼈던 노래의 가사에서 따온 문장으로 알려졌다.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지 1년. 구준엽은 여전히 대만 금보산(진바오산) 장미원에 안치된 아내의 곁을 지키고 있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매일같이 묘지를 찾아 국수 한 그릇을 공양하고, 그 자리에서 책을 읽거나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어진 그의 발걸음에 현지에서도 걱정의 시선이 이어졌다.
구준엽은 아내를 떠나보낸 뒤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추억 속에 머물러왔다. 최근에는 서희원의 1주기를 앞두고 직접 설계·제작한 기념 조각상을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조각상은 금보산 비림 명인 구역에 설치됐으며, 고인의 1주기인 다음 달 2일 제막식이 예정돼 있다.
예고편에서 제작진은 “서로 사뭇 반짝이던 시절의 첫사랑이 20여 년의 시간을 돌아 다시 만났지만, 행복은 너무 짧았다”며 “구준엽은 그녀가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타투였던 사랑의 문장이 묘비명이 된 지금, 구준엽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머물러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