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이 리그의 전통 강호 두산을 꺾고 소중한 승점 2점을 챙기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남시청은 5일 오후 5시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두산을 32-28로 제압했다.
이로써 하남시청은 지긋지긋했던 3연패의 사슬을 끊고 5승 6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며 4위(3승 1무 7패, 승점 7점)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두산 김동욱 골키퍼와 하남시청 박재용 골키퍼가 나란히 선방을 주고받으며 10분까지 4-4의 접전이 이어졌다.
균형을 깬 것은 하남시청의 집중력이었다. 하남시청은 중앙에서 연민모를 활용한 견고한 수비로 두산의 앞길을 막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으로 활로를 찾았다.
특히 연민모의 스크린을 활용해 공간을 확보한 김지훈이 레프트 윙에서 전반에만 7골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김재순과 이병주의 득점 지원까지 더해진 하남시청은 전반을 18-13, 5골 차로 앞서며 기분 좋게 마쳤다.
두산은 김연빈과 이한솔이 공격을 주도했고, 강전구와 조태훈이 부상에서 돌아와 첫 경기를 치렀지만, 아직은 예전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후반전 초반, 하남시청은 이병주의 골로 19-13까지 달아났으나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김신학 골키퍼의 연속 세이브를 발판 삼아 김연빈과 김민규가 득점포를 가동, 21-17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위기의 순간마다 하남시청을 구한 것은 수문장 박재용이었다. 박재용은 두산의 결정적인 슛을 잇달아 쳐내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김지훈, 김재순, 원승현의 연속 골이 터진 하남시청은 다시 24-17, 7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직전 두산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4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박재용의 마지막 선방이 터지며 하남시청의 32-28 승리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하남시청은 박재용 골키퍼가 17세이브(방어율 43.59%)를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공격에서는 김지훈이 10골, 김재순이 9골, 이병주가 6골을 넣으며 셋이 25골을 합작했다.
두산은 김연빈이 6골, 이한솔이 5골을 넣었고, 세 골키퍼가 14세이브를 합작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MVP로 선정된 박재용은 “아시아선수권 이후 팀 훈련에 늦게 합류했는데, 동료들이 열심히 준비했다는 소식에 더 책임감을 가졌다”며 “3연패 후 거둔 값진 승리를 기점 삼아 플레이오프까지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청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