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은 즉시 전력 투수와 장타력을 갖춘 야수에 초점을 맞췄다.
롯데는 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서 도합 11명의 선수를 뽑으면서 당장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과 전도유망한 미래 자원을 모두 확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2024년 구단 순위 역순으로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에 이어 4번째로 동산고 우완투수 신동건을 1라운드에서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7명의 투수, 3명의 야수, 1명의 포수까지 도합 11명의 선수를 뽑았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2026 KBO 신인 지명을 위해 현장과 더불어 스카우트팀, 운영팀, 육성팀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투수 파트에서는 즉시 전력감 투수, 미래의 선발 자원 육성, 불펜의 다양성 등을 고려했다. 야수 파트에서는 장타력, 안정적인 수비 능력 등을 고려했다”라고 구단을 통해 지명 배경과 총평을 전했다.
롯데의 1라운드 첫 번째 선택은 193cm-85kg의 당당한 체격의 우완 유망주 신동건(동산고)이었다. 시속 140km/h 후반대~150km/h 초반대의 강속구와 함께 위력적인 커브를 던지는 신동건은 키움 히어로즈가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한 박준현(북일고)과 함께 일찌감치 고교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신동건에 대해 롯데 구단은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구사할 수 있는 직구와 변화구가 위력적”이라며 “높은 타점과 회전수로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은 유형의 투수이며, 낙차 큰 커브로 탈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도 갖추었다. 향후 롯데자이언츠의 선발 투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라운드에서도 롯데는 장신 우완 선발투수를 택했다. 한일장신대의 우완투수 박정민(188cm-93kg)이 그 주인공이다. 롯데는 “최고 구속 152km를 던지는 선수이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다. 이번 드래프트 대학 야구 최고의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세대교체와 외부 영입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젊은 야수들을 키워내고 있는 롯데는 3라운드서 또 한 명의 장타력을 가진 내야수 유망주 이서준(부산고, 183cm-85kg)을 뽑았다. 롯데는 “부드러운 핸들링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 강한 회전력을 바탕으로 장타력을 갖춘 선수”라고 이서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롯데는 4라운드에서 제구가 되는 150km/h의 빠른 직구가 강점이고 볼넷에 비해 많은 탈삼진을 솎아낸 좌완투수 김화중(덕수고)을 지명했다. 이어 롯데는 5라운드에서는 휘문고의 외야수 김한홀(189cm-83kg)을 지명했는데 스카우트팀은 “잠재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강한 어깨, 우수한 피지컬, 빠른 발 등이 장점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6~8라운드 지명에서 롯데는 차례로 투수를 뽑았다. 6라운드에서 지명한 우완 투수 김한결(성남고, 193cm-93kg)에 대해 롯데는 “최고 147km까지 형성되는 직구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며, 체력적으로 뛰어난 선수이다. 무엇보다 스플리터의 구종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는 7라운드 지명 이준서(우완투수, 181cm-82kg)에 대해선 “신체 활용이 좋은 선수이며, 변화구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이 가능한 투수”라고 소개했다. 또 롯데는 8라운드에서 지명한 물금고의 좌완 투수 남해담(187cm-85kg)에 대해선 “140km 중반 이상의 힘 있는 직구와 변화구 중 슬라이더와 스플리터의 각이 좋은 선수”라고 전했다.
9라운드에선 경남고 포수 정문혁을 뽑았다. 롯데는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최근 스윙 스피드가 향상되면서 타격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정문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10라운드에서 내야수 이로화(광주제일고, 181cm-83kg)를 지명한 이후에는 “뛰어난 수비력이 강점인 선수로 내야 모든 포지션에서 어려운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명 배경을 전했다.
9~10라운드 연속해서 포수와 야수를 뽑은 롯데는 마지막 11라운드 지명권은 다시 방향을 틀어 장충고 우완 투수 김현수(188cm-88kg)를 선택했다. 롯데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로 150km의 직구와 무브먼트가 좋은 투심이 장점인 선수”라며 김현수 지명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명을 마친 이후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 팀장은 “투수는 즉시 전력감 선발, 불펜 투수를 지명하고자 했다. 특히 불펜 투수의 다양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었다. 야수는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 위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