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같은 모습이 보인다” 14명이 코트 밟은 우리카드, 지금은 선의의 경쟁중 [MK현장]

‘봄 배구’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우리카드, 이들은 지금 선의의 경쟁중이다.

5라운드 우리카드의 돌풍이 뜨겁다. 3승 1패 승점 9점으로 라운드 성적 리그 선두다. 시즌 전체로는 13승 15패, 아직 6위지만 4위 OK저축은행과 승점 4점 차다.

10일 대한항공과 원정경기는 그야말로 총력전이었다. 무려 14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미들블로커 조근호가 부진해 보이자 2세트 바로 이상현으로 교체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와 김지한을 세트 중반 이시몬, 한성정으로 교체하더니 4세트에는 아예 두 선수를 선발로 기용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10일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5라운드 3승 1패 기록중이다. 사진 제공= KOVO

원 포인트 서버, 원 포인트 블로커 등을 기용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변화의 폭이 큰 것은 배구 경기에서 쉽게 보기 어렵다.

박철우 대행은 이런 파격적인 기용에 대해 “현대캐피탈 선수 시절 김호철 감독님이 이런 기용 방식을 사용하셨다. 그때 나도 한 번씩 기용되며 보탬이 됐었다”며 현역 시절 경험에서 배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가면 잘 풀리고 있다는 얘기”라며 교체 없이 가는 것이 최고의 경우임을 인정한 그는 “안 좋은 날에는 뭐를 해도 안 된다. 그런 상황에서 팀의 흐름과 분위기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누가 있을까, 훈련 때 좋았던 선수가 누구였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어느 선수가 들어가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선수들을 믿고 기용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교체 투입돼 기회를 잡은 한성정은 “경기를 못 뛰던 선수들에게는 기회”라며 “주전들은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 이런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거 같다. 장단점이 있지만, 나는 좋은 거 같다. 뒤에 있던 선수들도 잘하고 있고, 팀 성적도 좋아지고 있기에 아주 좋은 동기부여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로서 생각을 전했다.

한성정은 이날 교체 투입돼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제공= KOVO

팀 동료 이시몬은 “제일 좋은 것은 주전 선수들이 잘해서 경기를 가져오는 것이다. 뒤에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기회를 많이 받는 것이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팀 입장에서는 위태로운 상황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제일 좋은 경우는 주전들이 끝내는 것’이라 말하면서도 “주전들도 느끼는 것이 많은 거 같다. 훈련할 때도 악착같은 것이 보이고 그래서 너무 좋다”며 팀 내부에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쟁속에 시즌 막판 우리카드는 얕볼 수 없는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철우 대행은 “흰머리가 늘었다. 오랫동안 감독을 해오신 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유대를 쌓으며 팀이 팀다워지는 것을 느끼며 ‘이 맛에 하는구나’라고 느끼면서도 어떨 때는 ‘너무 힘들다’는 생각도 든다”며 감독으로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선수들에게 매 순간 집중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쌓인다면 매 경기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철우 감독대행 부임 이후 우리카드의 분위기는 확실히 살아났다. 사진 제공= KOVO

팀 분위기는 확실히 살아났다. 이시몬은 “예전에는 2점 차로 지고 있어도 분위기가 확 다운되는 것이 느껴졌다면, 지금은 뒤에서 응원해주고 안에서는 어떻게든 따라가려고 하고 그런 것이 느껴지다 보니 뒤지고 있더라도 ‘잡을 수 있다’ ‘질 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에 대해 말했다.

한성정도 “코치님이 제일 강조하는 것이 정신력이다. 운동선수니까 힘든 것도 당연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도 당연하고, 간절한 것도 당연한 거다. 그러니까 핑계가 없는 거다. 우리는 운동선수이기에 공 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공 하나에 미치고, 공 하나에 간절해야 한다, 이런 정신무장을 시켜주신다. 우리도 공 하나에 미쳐 있고 간절하고 그러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며 말을 더했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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