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는 스케이팅”...‘쿼드의 신’ 일리아 말리닌, 생애 첫 올림픽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혔던 ‘쿼드의 신’ 일리아 말리닌(미국)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전무후무한 기술 구성으로 ‘금메달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평가를 비웃듯 올림픽의 여신은 가장 잔혹한 방식으로 그를 외면했다.

말리닌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61점, 예술점수(PCS) 81.72점, 감점 2점을 포함해 총점 264.49점을 기록, 최종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쇼트 프로그램 1위(108.16점)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고지를 점했던 말리닌의 비극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에서 시작됐다.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플립을 완벽한 비거리로 착지하며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곧바로 시도한 고난도 쿼드러플 악셀이 발목을 잡았다.

말리닌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61점, 예술점수(PCS) 81.72점, 감점 2점을 포함해 총점 264.49점을 기록, 최종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공중에서 회전축이 흔들린 말리닌은 이를 수행하지 못하고 싱글(1회전) 악셀로 처리하며 급격히 당황하기 시작했다. 한 번 무너진 멘털은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이어진 점프 과제에서 회전수가 풀리거나 착지에서 비틀대는 실수가 반복됐고, 급기야 은반 위에 넘어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프로그램 막판 전매특허인 ‘백플립’조차 휘청이며 수행했고, 마지막 살코 점프는 도입조차 하지 못한 채 연기를 마무리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JTBC 중계진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배기완 캐스터는 “올림픽 메달은 올림픽 신이 정해주는 모양”이라며 “좀 심하게 얘기하면 오늘 형편 없는 스케이팅이었다. 아무리 실수를 해도 기본적인 점수 덕에 압도적인 일리아 말리닌인데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라며 허탈해했다. 해설을 맡은 임은수도 “금메달 유력 후보였고 앞선 선수의 실수에 유리한 위치였음에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프리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자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피겨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말리닌이었기에 이번 결과는 더욱 뼈아팠다. 모든 연기를 마친 말리닌은 자신의 결과가 믿기지 않는 듯 얼굴을 감싸 쥐고 끝내 울먹이며 은반을 떠났다.

역대급 기술 구성을 앞세워 피겨 황제의 대관식을 준비했던 일리아 말리닌.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중압감은 4회전을 밥 먹듯이 뛰던 천재 소년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무게였다. 말리닌의 충격적인 몰락과 함께 이번 올림픽 남자 피겨 판도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전 세계 피겨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민희진, 하이브와 255억원 풋옵션 1심 승소
샘 오취리, 활동 중단 5년 만에 논란 사과
이성경 시선 집중 섹시한 볼륨감 & 드레스 자태
블랙핑크 제니, 아찔한 파티 퍼포먼스 사진 공개
롯데 야구선수 4명, 대만에서 불법 도박 들통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