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아야 할 ‘5월의 신부’가 때아닌 ‘오컬트 논란’의 제물이 됐다.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일본에서 촬영한 웨딩 화보 배경이 죽은 태아를 기리는 곳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뭇매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정작 비난의 화살이 향해야 할 곳은 피사체였던 최준희가 아니라, 로케이션에 대한 기본적 검증조차 하지 않은 사진작가와 비공개 사진을 무단 유포한 미디어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최준희는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논란이 된 사진 속 배경이 일본의 ‘미즈코쿠요(수자공양·낙태나 유산된 태아의 영혼을 위로하는 의식)’ 장소라는 지적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해명하면서다.
최준희의 해명은 구체적이고 논리적이다. 그는 “일본에 자주 촬영 나가는 한국 작가님이 지정해서 찍어준 것”이라며 “협찬으로만 웨딩 촬영을 9건 넘게 찍었는데 저 사진 하나를 (문제가 될지) 어떻게 인지하겠냐”고 반문했다.
통상적인 화보 촬영에서 장소 헌팅과 콘셉트 설정은 전적으로 포토그래퍼의 권한이자 책임 영역이다. 모델은 작가의 디렉팅에 따라 포즈를 취할 뿐이다.
‘일본 전문’을 표방하는 작가가 촬영지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확인하지 않고 ‘분위기’만 쫓아 셔터를 눌렀다면, 이는 명백한 ‘직무 유기’다.
실제로 해당 작가는 최준희를 통해 “미국 문화를 좋아해 일본 문화에 대해 전혀 몰랐다. 죄송하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전문가의 무지(無知)가 낳은 참사가 애꿎은 모델의 인성 논란으로 번진 셈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해당 사진의 유통 경로다. 최준희는 “저 사진은 애초에 오피셜로 공개한 적도 없는데 기자가 무단으로 가져가서 사용한 것 중 하나”라고 밝혔다.
본인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웨딩 화보가 아님에도, 누군가가 B컷 혹은 비공개 데이터를 유출하거나 기사화했고, 이것이 네티즌 수사대의 레이더망에 걸려 ‘태아령 화보’라는 자극적인 프레임이 씌워졌다. 당사자의 동의 없는 콘텐츠 확산이 낳은 전형적인 ‘사이버 렉카’식 논란 만들기다.
오는 5월 16일, 11살 연상의 연인과 새로운 출발을 앞둔 최준희에게 이번 소동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찰인 줄만 알았다”는 팬의 지적에 그는 “그만들 좀 괴롭히세요”라며 지친 심경을 토로했다.
유명인의 딸이라는 이유로, 혹은 인플루언서라는 이유로 모든 결과물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강요받는 현실. 촬영을 주도한 작가의 ‘무식’과 이를 퍼 나른 미디어의 ‘무례’ 뒤에 숨어, 정작 피해자인 신부에게 돌을 던지는 마녀사냥은 이제 멈춰야 할 때다.
웅 ,, 일본에 자주 촬영 나가시는 한국 작가님이 지정해서 찍어주신 건데 그 큰 도쿄에서 내가 어찌 알았겠어. 마지막으로 간 지역은 유치원때 오사카뿐인걸 ㅠㅠ!! 저 사진도 애초에 오피셜적으로 공개한적이 없는데 기자님이 무단으로 가져가서 사용하신 사진중에 하나일뿐이야 난 웨딩 촬영도 협찬으로만 9건 넘게 찍었는데 저 사진 하나만을 어떻게 인지 할수 있었겠어 전혀 몰랐다 나는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