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화끈한 공격력과 철벽 수비를 앞세워 2위 삼척시청을 완파하고 3위를 탈환했다.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과 골키퍼의 맹활약이 완승으로 이어졌다.
부산시설공단은 1일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제5매치에서 삼척시청을 34-26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부산시설공단은 5승 3무 4패(승점 13점)로 3위에 올라섰다. 삼척시청은 9승 3패(승점 18점)로 2위를 유지했지만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부산시설공단의 중심에는 화려한 슛 기술을 선보인 정가희가 있었다. 정가희는 7골 2도움으로 공격을 이끌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김다영이 8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이혜원(7골)과 연은영(6골)도 고르게 활약하며 공격을 분산시켰다.
골문에서는 김수연 골키퍼가 무려 16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특히 전반에만 11세이브를 올리며 일찌감치 흐름을 가져왔다.
부산시설공단은 경기 초반 4차례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며 4-1로 앞서 나갔다. 삼척시청은 슛 미스와 김수연의 선방에 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 5골 중 3골을 정가희가 책임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김다영과 연은영의 연속 득점으로 10-4까지 달아났다. 삼척시청은 전지연의 윙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실책이 이어지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류은희와 이혜원의 중거리포까지 터지며 점수는 16-7까지 벌어졌다. 정가희는 전반 막판 스핀 슛과 비하인드 슛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19-8, 11골 차 리드를 완성했다.
후반 들어 삼척시청은 정현희와 김보은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정현희는 7골, 김보은은 6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새영 골키퍼도 12세이브로 분전했다.
한때 정현희와 김민서의 연속 골로 30-20, 10골 차까지 따라붙으며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수비에서 연속 실점이 나오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부산시설공단이 연속 2분간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34-26 부산시설공단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부산시설공단은 공수 균형을 완벽히 맞춘 경기력으로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었고, 삼척시청은 해결사 이연경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뼈아픈 패배 속에 재정비 과제를 안게 됐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청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