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은 다른 지도자와 진짜 달라요? [김영훈의 슈퍼스타K]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사람은 당연 이정효 감독이다. 리그 최고의 지도자라고 평가받고 있는 그와 함께하는 선수들은 이정효라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정효 감독은 이번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광주FC를 떠나 2023년 강등 수모를 겪은 수원 삼성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겨 명가 재건에 몰두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수원도 이정효 감독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홍정호, 고승범, 정호연, 헤이스, 페신 등 리그 내 수준급 자원을 영입했다. 1부 우승급 전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다.

이정효 감독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지훈련 동안 팀 체질 개선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변화 속 이정효 감독은 화련한 수원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낙적인 서울이랜드를 2-1로 격파했다.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마지막까지 경기를 주도하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내용과 결과까지 챙기며 수원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 취임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정효 감독은 수원에 부임한 지 약 두 달이 됐다. 선수들은 최고로 평가받는 지도자 밑에서 빠르게 변화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였다. 모두가 입을 모아 ‘이정효는 다르다’라며 존경심을 보였다.

이번 시즌 수원에 합류한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는 “이런 감독님은 처음”이라 말했다. 수많은 지도자를 거쳤으나 이정효 감독을 두고는 “모든 게 다르다. 훈련이나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한테 문자로 하나하나 짚어준다. 정말 열정적이다. (선수 생활 동안) 이렇게까지 도와준 감독은 없었다. 배울 게 많은 지도자다”라고 치켜세웠다.

수원의 새로운 수문장이 된 김준홍은 이정효 감독의 설득으로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떠나 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활약이 아쉬웠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해외에 진출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다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감독님이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다시 잘해보자고 해주셨다”라며 “감독님과 함께 훈련하면서 전술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 감독님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숙제를 내준다. 함께하면서 감명 깊은 부분이다. 좋은 팀을 만들면서, 동시에 개개인 성장까지 챙긴다. 확실히 특별한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홍정호. 사진=김영훈 기자
김준홍. 사진=김영훈 기자
박지원. 사진=김영훈 기자

지난해 수원으로 이적한 박지원은 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은 선수들을 공부하게 만든다. 저 역시 이에 맞춰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다. 감독님이 팀에 오고 축구가 어려워지기도 했고, 재밌어지기도 했다. 모두가 훈련장에서 신나게 즐기고 있다. 팀이 잘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선수끼리 축구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자주 대화한다”라고 했다.

개막전에서 이랜드를 상대로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린 강현묵은 “몸보다 머리가 아프다”라며 “감독님은 (선수들한테) 여러 선택지를 주는 것 같다. 다른 감독님들과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지가 다양해서 플레이하기 조금 더 수월하다. 다양한 상황을 미리 제시해 줘서 (경기장에서) 불편함이 적다. 부족한 부분은 개인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감독은 2022시즌 광주 FC에서 첫 프로 무대 지도자로 시작했다. 그는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매 시즌 지도력을 입증했다. 광주의 K리그2 승격과 우승, K리그1 3위(구단 창단 최고 성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코리아컵 준우승 등 다양한 업적을 이뤘다. 구단의 재정적 어려움, 행정 문제와 거침없는 언행으로 인한 비판에도 성과를 만들었다.

이제는 수원에서 ‘명가 재건’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정효 감독은 우승과 승격이 아닌 그 이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그는 지난 1월 부임 기자회견에서 “조금 돌아가더라도 원하는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겠다. 그 기간 동안 저와 우리 팀,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수원이라는 팀, 저와 스태프들, 선수들이 더 큰 무대를 경험하고 점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제2막을 걷는 이정효 감독이 어느 위치에서 미소 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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