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가 발대식 당일 제작 중단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으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공식 행사 자리에서 프로그램 제작 중단 소식이 돌연 공개되면서 현장에 참석한 출연 연예인들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비전Q 프로덕션 사옥에서 열린 ‘히말라야 원정대’ 발대식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당초 오후 3시로 예정됐던 행사는 출연진 지각과 대기 등으로 약 40분가량 지연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준훈 단장은 취재진 앞에서 “JTBC의 일방적인 편성 취소 통보로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발대식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제작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행사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 단장은 해당 프로젝트가 당초 JTBC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원정대 출국을 약 3주 앞둔 시점에 갑작스럽게 편성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이미 항공권 예약 등 출국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또 JTBC가 “출연진이 약해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이유로 멤버 전원 교체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편성을 해약했다고도 주장했다. 현재 원정대는 산악인 엄홍길을 비롯해 이동국, 김병만, 안현모, 예지원, 정유미, 유빈, 이태환 등 연예인과 체육인 약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JTBC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JTBC는 “해당 프로그램은 JTBC와 전혀 무관하다”며 “제작사 측에서 먼저 편성을 요청했고 검토 결과 편성이 어렵다고 전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방송사가 먼저 프로그램을 제안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가장 난처한 처지에 놓인 것은 출연진이다. 특히 제작사 측이 “출연진이 약해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이유로 멤버 교체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발대식 현장에 참석한 연예인들로서는 더욱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미 원정대 참여 사실을 공식화하고 발대식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프로그램의 향방이 불투명해지면서 결과적으로 출연을 결정한 연예인만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다. 프로그램 제작이 끝내 무산될지 혹은 다른 방식으로 제작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