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타릭 스쿠발, 결국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10일(한국시간) 마크 데로사 미국대표팀 감독의 발표를 인용, 스쿠발이 소속팀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스쿠발은 원래 대표팀 합류 이후 1라운드 영국전 한 차례만 등판한 뒤 팀에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은 에이스가 대표팀에 제대로 헌신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일었고, 선수 자신도 영국과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에 남아 더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나 소속팀, 에이전트, 소속팀과 대표팀 동료들과 논의한 끝에 소속팀 복귀를 결정한 것.
스쿠발은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1월부터 정해져 있었다. 원래 계획은 소속팀에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여기 와보니 감정도 바뀌었고 생각도 달라져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해낼 수 없었다. 아쉽지만 괜찮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쿠발은 더 이상 대표팀에서 던지지 않지만, 최대한 대표팀과 많은 시간을 함께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쿠발은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195 1/3이닝 던지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 2024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이 FA 자격 획득 이전 마지막 해다.
그는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다른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로사 감독은 “그에게 어떤 것이 걸려 있는지 알고 있다. 나는 그가 대표팀을 위해 등판을 결정한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 선수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의 진심을 알고 있다. 다른 상황이었다면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수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스쿠발은 “내가 어떤 감정을 느낄지 완전히 잘못 판단했다. 나는 감정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그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대표팀 등판 이후 겪은 감정 변화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나는 미국을 사랑한다.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이 대회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며 다음에도 대표팀에 나설 기회가 있다면 가장 먼저 참가 신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