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MC딩동(본명 허용운)이 인터넷 생방송 도중 여성 출연자를 폭행해 논란이 된 가운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해당 BJ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MC딩동은 최근 출연자들과 실시간으로 후원금 순위를 공개하며 경쟁하는 ‘엑셀 방송’ 형식의 한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했다.
한 여성 출연자는 노래를 부르던 중 MC딩동을 향해 과거 음주운전과 도주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농담 섞인 발언을 했다. 이를 지켜보던 MC딩동은 순간적인 감정을 참지 못했고, 결국 여성 출연자의 머리채를 잡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 MC딩동의 갑작스러운 행동은 생방송으로 그대로 송출돼 시청자들의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MC딩동은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1년 반 동안 일이 단 한 개도 없다가 이제야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오자 감정이 격해졌다”며 “다시는 술을 먹고 운전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자신을 피해 BJ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욕하는 것은 방송에서 합의된 부분이었다. MC딩동이 평소에도 2년 전 음주 사건을 개그 소재로 자주 이야기했다. 그가 가장 무시하던 사람이 나였고 내 목소리가 귀에 잘 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었다면 고소까지 생각하지 않았다는 그는 “현재 PTSD와 공황 증상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고 상해 진단서도 전치 2주가 나왔다. 변호사를 선임했고 이미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MC딩동이 먼저 합의금 1000만원을 제시했지만 거절했다. 변호사는 단순 폭행으로 합의를 권하고 있지만 이것도 거절한 상태다”라면서도 “MC딩동이 계속 사과 문자를 보내고 있지만 변호사를 통해 연락해 달라고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MC딩동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내용 중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모자이크 없이 영상이나 사진을 무단으로 게시·확산하는 행위,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정적으로 유포하는 행위, 그리고 악의적 비방이나 허위사실을 담은 게시글 및 댓글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수사 및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주장이나 일방적인 내용의 재확산은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 부디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무분별한 공유와 비방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이번 일의 무게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 다만 사실과 다른 내용까지 기정사실처럼 퍼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 정확한 내용은 법적 절차와 수사를 통해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MC딩동은 지난 2022년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나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도로교통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자숙의 시간을 가지던 그는 최근 MBN ‘현역가왕’ 시즌3의 사전 MC로 활동하며 복귀 움직임을 보였으나, 또다시 폭행 논란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