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캐러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사령탑으로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을 강력 추천했다. 맨유가 2025-26시즌을 마치고 새 사령탑을 선임한다면, 에메리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캐러거는 에메리가 맨유를 다시 일으킬 ‘완벽한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맨유의 감독 교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이다.
현재 지휘봉은 마이클 캐릭이 잡고 있다.
캐릭은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식 감독 경험이 없다.
하지만, 캐릭은 루벤 아모림 감독의 경질 이후 맨유를 맡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맨유는 캐릭이 지휘한 8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패배는 한 번뿐이다.
맨유는 올 시즌 EPL 29경기 14승 9무 6패(승점 51점)로 3위까지 올라섰다.
에메리가 이끄는 빌라가 맨유와 승점 동률인 가운데 골득실에서 6점 밀려 4위에 올라 있다.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11시 빌라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승자가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캐러거의 생각은 분명하다.
캐러거는 잉글랜드에서 활동 중인 감독 가운데 에메리를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다음으로 뛰어난 지도자로 평가한다.
캐러거는 “에메리가 맨유 감독 후보군에서 크게 거론되지 않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그는 트로피를 따낼 수 있는 감독이고 명확한 축구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메리는 UCL 진출을 노리는 팀을 변화시키는 데 성공한 경험도 있다. 권위를 갖고 팀을 이끌면서도 선수들의 존중을 받는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에메리는 이미 빌라에서 성과를 냈다. 13일엔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 LOSC 릴전 1-0 승리로 빌라 감독 부임 후 100승 고지에도 올랐다.
에메리와 빌라의 계약은 2029년 6월까지다.
캐러거의 주장처럼 에메리의 맨유 사령탑 부임 가능성은 미지수다.
우선, 현실적인 장벽이 존재한다. 캐러거는 “에메리는 감독에게 강한 권한을 요구하는 성향이 있다. 맨유 수뇌부와 충돌할 수 있다”고 봤다.
맨유는 구단 운영 구조에 변화를 꾀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 권한이 줄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월 맨유에서 경질된 아모림은 구단 내부로부터 지나친 간섭을 받았다고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모림은 맨유 풋볼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와 갈등이 심했다.
캐러거는 “에메리를 선임하는 건 감독 권한을 강화하고 디렉터 역할을 줄이는 선택이 될 것”이라며 “이 부분이 맨유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러거는 에메리의 경험이 과소 평가되고 있다고 봤다.
에메리는 아스널과 파리 생제르맹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에메리는 다른 팀에선 꾸준히 성공을 거뒀다.
캐러거는 “에메리는 강팀에선 과소 평가되고, 도전하는 팀에선 과대 평가되는 감독처럼 묘사된다”고 했다.
캐러거의 결론은 분명했다.
캐러거는 “맨유가 진심으로 원한다면, 에메리가 그 제안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맨유 감독 자리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 ‘에메리’라는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