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돈치치가 폭발했다. 돈치치의 맹활약을 앞세운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의 복귀전에서 시카고 불스를 제압했다.
레이커스는 3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 NBA 정규리그 시카고와의 맞대결에서 142-13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돈치치였다.
돈치치는 36분 4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51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단일 경기 51득점은 돈치치가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경기 가운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돈치치는 경기 막판 교체되며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르브론은 관중을 향해 더 큰 환호를 유도하며 팀 동료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돈치치는 “특별한 기분”이라며 “이곳에서 51득점을 기록했다는 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르브론도 안정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발과 팔꿈치, 엉덩이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던 르브론은 33분 14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르브론은 이날 13개 슛 가운데 7개를 성공시키며 18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선발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균형 잡힌 공격을 펼쳤다. 오스틴 리브스가 30득점, 디안드레 에이튼이 23득점, 하치무라 루이가 15득점을 보탰다.
‘ESPN’ 리서치에 따르면, 레이커스 선발 라인업이 합작한 137득점은 1970-71시즌 이후 정규 시간 기준 최다 득점 기록이다.
레이커스 JJ 레딕 감독은 르브론의 희생을 강조했다. 팀 중심의 공격을 위해 역할 조정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레딕 감독은 “최근 며칠 동안 르브론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는 팀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길 원한다. 르브론은 돈치치와 리브스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도록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르브론이 팀과 동료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승리를 얼마만큼 원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했다.
르브론 역시 팀 중심의 플레이를 강조했다.
르브론은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결국 팀에도 도움이 된다”며 “팀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이기면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걸 안다. 하지만, 팀에 필요한 방식에 맞춰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레이커스는 최근 8경기에서 7승을 챙겼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서부 콘퍼런스 3위까지 올라섰다.
이 상승세의 중심에는 돈치치와 리브스가 있다.
르브론은 “리브스와 돈치치는 공격에서 마법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돈치치의 폭발적인 득점에는 작은 자극도 있었다. 시카고의 21세 포워드 마타스 부젤리스와 경기 중 신경전이 계기가 됐다.
돈치치는 “누군가 말을 걸어왔고, 그게 나를 깨웠다”며 “무슨 말을 했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내가 그 말을 했다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을 것”이라고 웃었다.
리브스 역시 상승세다. 이날 30득점을 기록한 리브스는 3경기 연속 25득점 이상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이다. 또한 개인 통산 5,000득점도 돌파했다.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은 선수 가운데 46번째 기록이다.
리브스는 “농구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 생각해 보면 내가 다른 스타들과 같은 범주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올바른 방식으로 농구를 하고, 계속 발전하는 걸 즐기고 싶다”고 했다.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레이커스의 상승세는 더욱 의미가 크다.
르브론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며 “지금은 3월 중순이고 한 달 뒤면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돈치치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돈치치는 “지금이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좋은 시점”이라며 “하지만, 지금 만족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계속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