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의 ‘창’들이 격돌한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웃은 쪽은 인천도시공사의 이요셉이었다. 득점 랭킹 1, 2위를 다투는 충남도청 육태경과 인천도시공사 이요셉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13일 부산광역시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이요셉의 맹활약을 앞세워 육태경이 분전한 충남도청을 30-25로 제압했다.
경기 전까지 10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던 육태경과 102골로 턱밑까지 추격하던 이요셉의 자존심 대결은 전반부터 치열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이요셉이었다. 이요셉은 전반 3분 7m 드로우로 첫 골을 신고한 뒤, 날카로운 어시스트와 외곽포를 묶어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전반 막판 속공 상황에서 연달아 득점을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팀 득점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다.
육태경 역시 득점 1위다운 저력을 선보였다. 초반 팀이 1-5로 뒤진 상황에서 7m 드로우와 9m 중거리 슛을 잇달아 꽂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육태경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돌파와 중거리 슛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몰아치며 11-13, 2점 차까지 점수를 좁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 들어 득점왕 경쟁은 더 가속화됐다. 육태경은 후반 5분 돌파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들며 득점 선두의 위엄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요셉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이요셉은 팀이 다시 리드를 잡아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9m 슛과 7m 드로우를 백발백중 성공시키며 충남도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중반 이후 이요셉이 돌파와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사이, 육태경도 7m 던지기 리바운드 득점과 퀵스타트 공격으로 10번째 골을 채우며 끝까지 맞섰다. 그러나 이요셉이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진 집중력으로 총 12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와 함께 개인 기록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육태경 또한 1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경기 결과로 두 선수는 나란히 114골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리그 막판까지 이어질 두 선수의 화력 대결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