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H리그 2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선두 SK슈가글라이더즈가 가장 먼저 ‘봄 핸드볼’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권의 막차를 타기 위한 3위부터 5위 사이의 치열한 ‘삼각 전선’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부산광역시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제7매치 결과, 상위권 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며 순위 싸움은 더욱 정교한 수싸움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인천광역시청을 32-26으로 꺾고 14전 전승(승점 28점)을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4위를 확보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2위 삼척시청 역시 서울시청을 30-24로 물리치고 승점 22점(11승 3패)을 마크, 선두 추격과 동시에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번 라운드의 핵심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시권에 있는 3위부터 5위까지의 승점 차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가파른 지형이 형성되었다.
3위 부산시설공단(승점 17점)은 대구광역시청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25-22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7승 3무 4패를 기록 중인 부산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3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추격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4위 경남개발공사(승점 14점)는 광주도시공사를 27-21로 완파하며 3위 부산을 승점 3점 차로 압박했다. 6승 2무 6패로 승률 5할을 맞춘 경남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5위 대구광역시청(승점 12점)은 2연승을 달리며 대반전을 노렸으나 부산에 덜미를 잡히며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4위 경남과의 차이가 단 승점 2점에 불과해, 3라운드 초반 결과에 따라 언제든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4위 이내로 진입할 수 있는 사정권에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SK와 안정권인 삼척을 제외하면, 사실상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부산, 경남, 대구가 벌이는 싸움이 3라운드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세 팀 간의 맞대결은 단순한 승점 2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6위 서울시청(승점 9점)과 7위 광주도시공사(승점 8점) 역시 산술적인 희망이 남아있어, 중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는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지도 변수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