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은 가장 들뜬 순간에 시작됐다. 그리고 그 끝은 다시 라면으로 이어졌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의 롬복 여행은 그렇게 ‘시작과 끝’이 묘하게 맞물렸다.
엄정화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도네시아 롬복 서핑 여행 과정을 공개했다. 자카르타에서 하루를 보낸 그는 “발리보다 더 한적하고 바다가 예쁘다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발 전날 밤, 분위기는 한껏 들떠 있었다. 호텔 로비에 모인 일행은 맥주와 생라면을 안주 삼아 담소를 나눴고, 엄정화는 라면 스프를 넣어 흔드는 ‘80년대식 먹방’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거 다 뜯어 먹으면 되게 맛있다”며 여행의 설렘을 온몸으로 즐겼다.
서핑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배 타고 바로 포인트로 들어가서 파도를 탄다”는 설명에 엄정화는 “너무 기대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반전은 빠르게 찾아왔다. 롬복 도착 후 첫 서핑을 마친 뒤, 샤워하고 외출하려고 이동하던 중 젖은 계단에서 미끄러지며 발을 크게 다친 것. 그는 “발이 점점 보라색으로 변하고 있다”며 부상 부위를 공개했고, “너무 아파서 울었다”고 털어놨다.
일주일 일정으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계획은 틀어졌다. 결국 엄정화는 마지막 날 비키니 차림으로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그 마무리 역시 라면이었다. 그는 “수영하고 나서 먹는 컵라면이 꿀맛이죠”라며 웃었다. 들뜬 밤 생라면으로 시작된 여행은, 조용한 수영장 컵라면으로 끝났다.
시작과 끝이 라면으로 이어진 여행. 설렘과 아쉬움이 교차한 엄정화의 롬복 일상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