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이 가출 시절 몰래 집을 찾았다가 가족이 이미 이사 간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을 털어놨다.
20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 출연한 김장훈은 방황했던 10대 후반의 삶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시절 도박 사건으로 퇴학을 당한 그는 절 생활과 가출을 거치며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전전했다. 웨이터, 외판원, 과일 장사 등 그가 경험한 직업만 40가지에 달했다.
가출 이후에도 그는 종종 어머니 몰래 집을 찾아 밥을 먹고 나오는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어느 날 찾은 집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했다.
김장훈은 “방배동 집에 갔더니 모르는 사람이 나오더라. 물어보니 이미 이사 갔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남대문에서 일하던 누나를 찾아가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던 순간도 전했다.
그는 “엄마 없을 때 몰래 들어가 밥만 먹고 나오곤 했는데, 그마저도 사라진 느낌이었다”고 덧붙이며 당시의 허탈함을 전했다.
이 시기 그는 잠잘 곳이 없어 여사친의 집 창문으로 몰래 들어가거나, 새벽마다 남산과 약수터를 돌며 소리를 지르는 등 버티는 삶을 이어갔다. 노숙과 굶주림도 반복됐다.
김장훈은 “밥은 이틀만 굶으면 손이 나가더라”며 “그 경험 이후 아이들은 절대 밥을 굶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험은 현재의 삶으로 이어졌다. 그는 공연과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누적 기부액 2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죽기 전까지 2조 원 기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절대 행복은 나눔밖에 없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가출과 단절, 그리고 굶주림의 시간을 지나온 그는 이제, 누군가의 밥을 지키는 삶을 선택하고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