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러시아 친구의 영상 편지에 박신양이 결국 눈물을 보였다.
20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경북 안동에서 작품 활동에 몰두 중인 박신양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건강 악화로 연기 활동을 중단한 뒤 그림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이날 방송에서는 그의 전시장과 함께 새로운 일상이 그려졌다.
박신양은 화가로 전향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드라마 ‘파리의 연인’ 당시 허리 후유증으로 일어나지 못할 지경이었다”며 과거 부상과 수술을 언급했다. 이후 건강 문제로 연기를 멈추게 됐고, 새로운 길로 그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깊은 감정을 끌어낸 건 한 점의 그림이었다.
러시아 유학 시절 친구이자 배우인 키릴 케로를 그린 작품이었다. 박신양은 “그 시간이 굉장히 그립고, 유독 그 친구가 많이 생각났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공개된 영상 편지에서 키릴 케로는 “친구이자 형제인 박신양에게 인사를 전한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네바강에 빠졌을 때 신양이 나를 구해줬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30년 전 수업 시간에 들려준 한국 동화를 아직도 기억한다”며 직접 문장을 읽어내려가 감동을 더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준 건 마지막 한마디였다.
“너를 보고 싶고 함께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
이를 들은 박신양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러시아에서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우정을 경험했다”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낯선 타지에서 시작된 인연, 그리고 30년이 지나도 이어진 기억.연기를 멈추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지금, 그를 울린 건 결국 ‘그 시절 친구’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