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소노’의 뒤에는 부상 투혼이 있었다.
고양 소노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 78-77 역전승, 10연승을 질주했다.
창단 첫 10연승을 달성한 소노, 그들은 최근 17경기 동안 무려 15승을 거두는 괴력으로 단독 5위에 올라 있다. 한때 ‘소삼가몹’, 하위권 4팀 중 하나로 분류된 그들이었으나 이제는 상위권 팀들도 가볍게 볼 수 없는 강팀으로 올라섰다.
소노의 ‘미친’ 진격을 설명하려면 ‘MVP 0순위’ 이정현을 필두로 ‘신인왕 0순위’ 케빈 켐바오, 그리고 KBL 최고 외국선수 중 한 명이 된 네이선 나이트의 활약이 빠질 수 없다. 여기에 임동섭, 김진유, 최승욱, 정희재의 헌신, 복덩이가 된 신인 강지훈과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도 있다.
물론 후반 라운드부터 ‘창환볼’이 제대로 통하기 시작한 것도 핵심 이유다. 창단 후 계속된 감독 교체로 크게 흔들린 소노이기에 손창환 감독의 지도력이 당장 빛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창환볼’의 완성도는 올라갔고 이제는 100% 힘을 발휘, 어떤 팀과 만나도 자신 있게 상대할 수 있는 강팀이 됐다. 그 결과가 지금의 10연승이다.
다만 1월 말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소노의 상승세에도 세금은 존재했다. 모든 스포츠 선수가 잔부상을 하나씩 갖고 있듯 소노 선수들도 마찬가지인 상황. 물론 다른 팀들처럼 큰 부상자가 있는 건 아니지만 10연승을 이어가면서 상처가 없었던 건 아니다.
최승욱은 SK전이 끝난 후 감기 문제로 병원에 다녀왔다. 여기에 올 시즌 내내 발목 문제를 안고 있어 꾸준한 치료를 통해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유도 발목 통증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승욱과 김진유는 소노에 필요한 수비, 허슬을 담당하고 있다. 그들이 있기에 이정현, 켐바오, 나이트의 화려함이 더 빛날 수 있다. 그렇기에 손창환 감독은 최승욱과 김진유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부활을 선언한 임동섭도 허리 통증이 있어 한의원에 다녀왔다. 한때 국가대표 슈터였던 그의 커리어를 꺾이게 한 것이 부상이기에 우려가 컸던 상황. 다행히 정밀 검진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정현도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다. 최근에 한의원을 다녀오기도 했다. 물론 결장할 정도로 나쁜 건 아니다. 그러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노 관계자는 “예전에 한 번 다쳤던 발목에 통증이 조금씩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관리를 해주고 있다. 경기가 끝나면 다른 선수들보다 오래 아이싱을 하는 등 관리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손창환 감독은 고민이 크다. 아직 플레이오프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 연승이 길어지면서 다가오는 기쁨만큼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을 확실하게 쉬게 해주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이 있기도 하다.
손창환 감독은 “계속 승리하는 건 대단히 좋은 일이지만 아직 플레이오프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선수들을 쉬게 해주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렇기에 플레이오프를 확정하면 아프고 지친 선수들을 쉬게 해줘야 할 것 같다. 10연승의 기쁨도 있지만 기록에 신경 쓰는 순간 많은 걸 놓칠 수 있다. 연승보다 더 중요한 건 플레이오프에서 건강히 뛰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