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2026시즌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김원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와 2026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 선발의 중책은 구창모가 맡았다. 개막전에 토종 선발투수를 출전시키는 것은 NC가 유일하다. 당장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을 예고했으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만나는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는 각각 윌켈 에르난데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운다.
잠실야구장에서 격돌하는 LG 트윈스, KT위즈는 각각 요니 치리노스, 맷 사우어를 출격시킨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조우하는 SSG랜더스, KIA 타이거즈는 미치 화이트, 제임스 네일을 예고했으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가 아리엘 후라도, 엘빈 로드리게스를 앞세워 첫 승에 도전한다.
당초 NC는 지난해 30경기(172이닝)에서 17승 7패 216탈삼진 평균자책점 3.45를 올린 라일리 톰슨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하지만 라일리가 최근 왼쪽 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으며 이는 불발됐고, 대신 구창모가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토종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2024년 류현진(한화), 김광현(SSG)에 이어 2년 만이다.
건강할 경우 구창모는 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좌완투수다. 통산 178경기(694.2이닝)에서 48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찍었다. 2020시즌에는 15경기(93.1이닝)에 나서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구창모는 데뷔 후 단 한 차례도 규정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을 정도로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당장 지난해에도 상무에서 전역한 뒤 ‘빌드업’ 과정을 거치느라 복귀가 늦었다.
물론 실력은 여전했다. 지난 시즌 중·후반 복귀한 뒤 4경기(14.1이닝)에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2.51로 호투했다. 에이스가 돌아오자 NC 역시 반등했다.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기적의 5강행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후 삼성과 만났던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NC의 4-1 승리를 견인한 구창모다.
올해 활약을 위해 구창모는 겨울 동안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너 팀과의 연습경기 등을 통해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해 왔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 당시에는 “올해 지난 오프시즌부터 훈련을 일찍 시작하며 준비를 조금 다르게 했다. 느낌이 좋은데, 이 좋은 느낌을 시즌 끝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후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00(6.2이닝 무실점)을 올리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구창모는 마침내 개인 첫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게됐다. 과연 구창모는 두산을 상대로 호투하며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