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온도부터 다르다” 이휘재, MC 권력 내려놓고 ‘참가자’로 던진 출사표

한때 시상식 메인 MC석을 지키며 방송가 정점에 섰던 이휘재가 4년 만에 ‘플레이어’로 돌아왔다. 화려한 입담 대신 팽팽한 긴장감을 선택한 그의 복귀는 단순한 복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8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2026 연예계 가왕전’ 특집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이휘재였다. 2022년 각종 구설로 캐나다행을 택했던 그가 10팀의 보컬 괴물 중 한 명으로 등장하자 스튜디오는 일순간 정적과 환호가 교차했다.

이날 이휘재의 태도는 예전의 ‘휘재형’과는 사뭇 달랐다. MC 이찬원이 첫 데뷔 인연을 언급하고, 동료 홍석천이 “그동안 어디 있었냐”며 특유의 너스레로 분위기를 풀었지만 이휘재는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한때 시상식 메인 MC석을 지키며 방송가 정점에 섰던 이휘재가 4년 만에 ‘플레이어’로 돌아왔다. 사진= KBS2 ‘불후의 명곡’ 캡처

그는 공백기에 대해 “잘 지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가족들과 한국을 오가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층간소음, 태도 논란, 아내 문정원의 구설 등 잇따랐던 악재를 거치며 겪은 심적 고통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앞서 이휘재의 ‘근황’이 화제가 됐다면, 이날 방송을 통해 그의 ‘포지셔닝 변화’가 눈길을 끈다. 이휘재는 그동안 프로그램을 이끄는 ‘갑’의 위치인 MC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이번 복귀작으로 심사위원이나 MC가 아닌, 평가를 받는 ‘참가자’석을 선택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본인의 트라우마였던 ‘시상식 태도 논란’ 등을 의식한 듯, 낮아진 자세로 방송 환경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는 모습은 영리한 전략이다. “예전 조명은 뜨거웠는데 지금은 다르다”는 그의 말은 단순히 기술적 변화를 넘어, 본인이 감당해야 할 대중의 시선이 예전만큼 뜨겁지(호의적이지) 않다는 현실 자각으로도 읽힌다.

이휘재는 이번 무대를 위해 “마사지까지 받았다”며 유쾌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무대 위에 선 그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캐나다 이주 후 끊임없이 제기됐던 ‘연예계 은퇴설’을 일축하고, 가장 민감한 시기에 ‘가창력’이라는 정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2026년 상반기 예능계 최대 변수로 떠오른 이휘재의 복귀. 과연 그가 이번 ‘불후의 명곡’ 출연을 발판 삼아 ‘논란의 아이콘’에서 ‘성숙한 베테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대중의 냉정한 채점이 시작됐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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