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대 뒤에는 20년 동안 이어진 ‘빚의 시간’이 있었다.
29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는 가수 이은하가 출연해 그동안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인생의 아픔을 고백했다.
이은하는 “많은 분들이 저를 디스코 여왕으로 기억해 주시지만, 그 뒤에는 가슴 아픈 일들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작진이 제시한 키워드 ‘눈덩이’에 대해 “처음엔 작은 일이었는데 어느 순간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커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문제의 시작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였다. 그는 “1990년대 초 아버지가 건설업을 하시다 부도 위기를 맞았고, 당시 빚이 약 20억 원이었다”며 “그 돈이 결국 제 빚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은하는 그 빚을 떠안으며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자를 갚고 또 이자를 갚다 보니 사채까지 이어졌고, 결국 20억이 거의 100억 가까이 불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제 기억으로는 거의 20년 동안 빚만 갚으며 산 것 같다”며 “법적 절차와 파산까지 겪으면서 세월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담담하게 이어진 고백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무게는 컸다.
한편 이은하는 1973년 ‘님 마중’으로 데뷔해 올해 데뷔 53주년을 맞은 가수로, 현재 나이 65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