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는 없었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얘기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 6번 우익수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기록했다.
안타가 없었기에 시즌 타율은 0.174로 내려갔지만, 타석 내용은 의미가 있었다.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도 두 개가 나왔고, 타점과 득점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2로 이겼다. 이 승리로 3승 4패 기록했다. 메츠도 3승 4패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팀 득점에 기여했다.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데이빗 피터슨을 상대로 초구를 강타했다. 강하게 맞은 땅볼 타구가 1-2루 간으로 빠질 것처럼 보였으나 상대 1루수 마크 비엔토스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그러나 1루 커버를 들어온 피터슨이 송구를 놓치며 이정후도 살았고, 2루 주자 맷 채프먼도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투수 포구 실책으로 인한 출루. 타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2사 1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즈의 우익수 키 넘기는 3루타, 채프먼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여기에 이정후의 실책 출루까지 묶어 3점을 냈다.
3회에는 타점을 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1-1 카운트에서 3구째 가운데 들어온 싱커를 그대로 강타, 타구 속도 100.4마일, 20도 각도의 타구를 외야로 날렸다.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 이어 해리슨 베이더가 연이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점을 더했다.
5회 이정후는 이번에는 직접 득점을 만들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6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했다. 피터슨은 이정후의 헛스윙을 유도할 생각이었는지 줄기차게 바깥쪽 낮은 코스를 공략했지만, 이정후를 속이기에는 부족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케이시 슈미트의 좌전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들어오며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공격이 잘 풀렸다. 6회에는 데버스가 좌중간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격차를 벌렸다.
이날의 진짜 주인공은 빅리그 데뷔 후 첫 선발 출전한 포수 다니엘 수작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3안타 1볼넷 기록하며 오라클파크를 찾은 3만 2073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는 5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 기록하며 첫 승을 거뒀다. 1회 1사 1루에서 보 비셋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첫 실점했고 2회에는 비엔토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6회 라이언 워커가 구원 등판, 2아웃을 잡았고 이날 콜업된 블레이드 티드웰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 기록했다.
메츠 선발 피터슨은 4 1/3이닝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5자책)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뒤이어 등판한 션 마네아가 나머지 이닝을 책임졌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