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강호 베스프렘(One Veszprém HC)이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Germain)을 대파하며 유럽 정상 정복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베스프렘은 지난 1일(현지 시간) 헝가리 베스프렘의 원 베스프렘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Machineseeker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32-24(15-9)로 꺾었다.
8골 차 승리는 베스프렘이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거둔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점수 차 승리다.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 시즌 41-28 승리)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프랑스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을 침몰시킨 주역은 베스프렘에 몸담고 있는 프랑스 국가대표 3인방이었다. 위고 데스카(Hugo Descat), 야니스 렌(Yannis Lenne), 네딤 레밀리(Nedim Remili)는 팀이 기록한 32골 중 무려 20골을 합작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위고 데스카는 10번의 슈팅을 모두 성공시키는 완벽한 결정력을 선보였다.
경기는 시작부터 베스프렘의 페이스였다. 베스프렘은 강력한 수비와 높은 공격 효율을 앞세워 경기 시작 14분 만에 8-3으로 앞서 나갔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베스프렘은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을 단 9득점으로 묶으며 전반을 15-9로 마쳤다.
후반 들어 베스프렘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11분, 야니스 렌의 득점으로 점수 차는 23-14, 9골 차까지 벌어졌다. 파리 생제르맹은 베스프렘의 수비 전문 티아구스 페트루스(Thiagus Petrus)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틈을 타 4-1 런을 기록하며 추격했지만, 위고 데스카와 아메드 헤샴(Ahmed Hesham)의 연속 골이 터지며 반전의 기회는 사라졌다.
베스프렘의 사비 파스쿠알(Xavi Pascual)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를 했다. 파리 생제르맹 같은 팀을 상대로 60분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팀워크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파리 생제르맹의 스테판 마드센(Stefan Madsen) 감독은 “효율성과 수비 규율에서 밀렸다.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팀의 저력을 믿는다. 다음 주 홈 경기에서 전세를 뒤집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전했다.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베스프렘은 이제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서 베를린(Füchse Berlin 독일)과의 맞대결을 바라보게 됐다. 반면 파리 생제르맹은 2차전에서 9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