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로랑 블랑 감독의 분노는 여전하다. 그럼에도 그는 상대의 우승을 축하하며 자리를 떠났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세트 점수 1-3(18-25 21-25 25-19 23-25)로 패했다.
혈투 끝에 현대캐피탈은 2승 3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2차전 5세트 14-13에서 일어난 판정 논란을 분노의 기폭제로 삼아 연패 후 연승을 달리며 남자부 최초 리버스스윕 우승을 노렸지만, 0%의 기적은 없었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은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천안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잡았지만, 딱 한 걸음 모자랐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일정을 바라봤다.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가 치열할 거라 생각했다. 2승으로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원정 1승을 노렸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2주 동안 7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블랑 감독은 “아직 2차전 (판정 논란에 대한) 분노가 아직 사그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대한항공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계양(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