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작정현’이 주춤해도 네이선 나이트가 있었다.
고양 소노는 1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혈전 끝 66-65로 승리했다.
소노는 3전 전승을 거두며 6120명, 만원관중 앞에서 창단 첫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상대는 정규리그 챔피언 LG다.
지난 1, 2차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이정현(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주춤한 3차전. 그러나 나이트(22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가 대폭발했고 켐바오(19점 9리바운드) 역시 힘을 더하며 SK를 무너뜨렸다. 신인 강지훈(6점 3리바운드)도 탄탄한 수비, 정확한 3점슛으로 4강 진출에 일조했다.
SK는 안영준(9점 6리바운드 3스틸)이 투혼을 펼쳤으나 웃지 못했다. 자밀 워니(29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와 알빈 톨렌티노(11점 3리바운드), 에디 다니엘(1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등이 힘을 냈지만 소노의 안방에서도 패배, 3전 전패로 봄 농구를 마쳤다.
소노는 1쿼터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켐바오가 플로터 이후 3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강지훈의 3점슛 역시 림을 가르며 16-7로 리드했다. SK가 안영준, 다니엘로 흐름을 바꾸며 접전 상황이 됐다. 이정현의 야투가 나오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다만 나이트가 연속 득점을 기록, 1쿼터를 22-18로 앞섰다.
2쿼터 시작은 좋지 않았다. 다니엘에게 3점슛을 허용한 후, 안영준에게 골밑까지 내주며 22-23, 역전을 당했다. 나이트의 점퍼, 이재도의 3점슛으로 27-25, 다시 흐름을 바꿨으나 워니에게 골밑을 내주며 27-27, 긴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강지훈이 2분 30초의 침묵을 깨는 3점슛으로 30-27, 리드를 되찾은 상황, 톨렌티노에게 곧바로 동점 3점포를 맞으며 30-30이 됐다.
소노는 2쿼터 막판, 이정현이 기가 막힌 유로스텝과 함께 첫 야투 성공, 32-30으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부터 달아나기 시작한 소노. 켐바오의 3점 자유투는 물론 나이트가 이정현과의 멋진 호흡을 자랑, SK 골밑을 두들겼다. 이정현의 3점슛도 드디어 림을 갈랐다. 워니를 앞세운 SK의 반격도 대단했지만 소노는 임동섭의 림 어택, 켐바오와 최승욱의 연속 3점슛이 림을 가르며 3쿼터를 54-45, 9점차 앞선 채 마무리했다.
소노는 4쿼터도 나이트가 공격을 주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켐바오의 멋진 패스를 받아 성공시킨 앨리웁 덩크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SK가 톨렌티노, 안영준의 3점슛으로 58-53, 5점차까지 쫓았으나 나이트의 풋백, 이정현의 점퍼로 62-53, 승기를 잡은 소노다.
위기도 있었다. 워니 제어에 실패한 후 안영준에게 3점슛, 자유투 허용으로 62-62 동점, 김낙현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62-63으로 밀렸다. 이정현의 림 어택 이후 워니의 골밑 공격으로 64-65, 1점차로 밀린 소노. 이때 나이트가 골밑에서 위닝 득점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