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신비주의를 고수하던 스타 작가 임성한의 첫 유튜브 방송 출연 예고에 잔뜩 기대감을 품었던 대중들이 결국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화려한 스튜디오 등판을 기대했지만, 실상은 목소리만 등장하는 전화 인터뷰로 대체되며 누리꾼들의 거센 분노와 실망감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코미디언 엄은향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는 임성한 작가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앞서 엄은향 측이 임 작가의 전격 출연을 대대적으로 예고했던 터라 수많은 시청자가 방송 전부터 대기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시청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화면에 작가의 얼굴이 등장하는 대신, 목소리만 들려오는 전화 통화 형식으로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전화 연결을 통해 임 작가는 “직접 출연 안 해서 서운하실 수 있지만 제 얼굴 다 아시지 않냐”라며 “사진이랑 똑같다. 촌빨 날리게 생겼다”라고 스스로를 디스하며 여론을 달래려 노력했다.
작가의 농담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채팅창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민심은 싸늘하게 식었다. 좀처럼 얼굴을 비추지 않던 작가의 생생한 근황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감도 비례해 폭발했다.
누리꾼들은 “예고편만 보면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서 대담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 “목소리만 나올 거면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떨며 홍보한 거냐”, “완벽한 낚시에 당했다”, “얼굴 안 보여줄 거면 차라리 출연한다고 하지를 말지”, “드라마 전개 못지않은 뒤통수 얼얼한 반전”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엄은향이 그동안 임성한 작가 작품 특유의 파격적인 전개를 맛깔나게 패러디한 콘텐츠로 사랑받아 온 만큼, 두 사람의 직접적인 대면 시너지를 기대했던 팬들의 허탈함은 극에 달했다.
1990년 데뷔 이래 ‘보고 또 보고’, ‘인어 아가씨’, ‘하늘이시여’,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 파격적인 소재로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해 온 임성한 작가는 현재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닥터신’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비록 고대하던 얼굴 공개는 불발되며 시청자들의 맹비난을 피하지 못했지만, 전화 통화 한 통만으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발칵 뒤집어놓은 그녀의 굳건한 화제성만큼은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