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팀이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그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천금같은 결승타로 키움 히어로즈의 승리를 견인한 ‘캡틴’ 임지열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키움은 6승 14패를 기록했다.
임지열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능력을 뽐내며 키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지열은 3회말 2사 2루에서 2루주자 이주형의 대주자로 첫 임무를 시작했다. 이후 트렌턴 브룩스의 1타점 우중월 적시타가 나오며 득점을 기록했다.
5회말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선 임지열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서있던 7회말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사 1루에서 상대 좌완 불펜투수 김영규의 2구 132km 포크를 통타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생산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나온 순간이었다. 그렇게 최종 성적은 2타수 1안타 1타점이 됐다.
경기 후 설종진 감독은 “임지열이 귀중한 결승타를 쳐내며 승리를 이끌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처럼 큰 존재감을 드러냈음에도 임지열은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팀이 이기는 데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며 “(1루) 주자로 있었던 (김)지석이가 끝까지 좋은 베이스러닝을 해줘 고맙다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2차 2라운드 전체 22번으로 넥센(현 키움)의 부름을 받은 임지열은 히어로즈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276경기에서 타율 0.240(817타수 196안타) 18홈런 109타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좋았다. 102경기에 나서 타율 0.244(369타수 90안타) 11홈런 50타점을 올리며 키움 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다.
다만 최근에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외야 경쟁에서 밀린 까닭이었다. 21일 NC전 포함 성적은 9경기 출전에 타율 0.267(15타수 4안타) 1타점이었다.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했고, 그 결과 이날 결승타를 쳐낼 수 있었다. 임지열은 “많지 않은 기회 속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게 어떤 것일까를 많이 고민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자 생각하며 타석에 들어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팀이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그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