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내야수 김혜성(27)은 자신이 거쳐왔던 길을 가고 있는 옛 동료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김혜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멘탈적으로 많이 흔들릴 수 있다”며 최근 재활 경기를 마친 뒤 트리플A에 잔류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송성문(29)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혜성의 키움히어로즈 시절 동료인 송성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고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복사근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했고, 재활경기를 치른 뒤에도 마이너 옵션되며 트리플A에 잔류했다. 22일 경기전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277 출루율 0.356 장타율 0.308 기록했다. 꾸준히 안타를 만들었지만, 장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쉬웠다.
김혜성은 “(송)성문이 형과 워낙 친해서 연락을 많이 주고받았다”고 말한 뒤 “그렇게 내려가고 나면 멘탈이 흔들릴 수 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김혜성도 송성문이 경험한 일을 그대로 겪었다. 지난해 다저스 합류 이후 2년 연속 개막 로스터 진입이 좌절되며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다 주전 부상을 틈타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토미 에드먼, 올해는 무키 벳츠의 부상이 기회가 됐다.
먼저 겪어 본 사람이기에, 진심어린 조언도 가능할 것이다. 김혜성은 “성문이 형도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연락을 하면서 너무 그런 것을 신경 쓰지 말고 지금 형이 할 수 있는 거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빅리그 선배’로서 남긴 조언에 대해 말했다.
이어 “형이 지금까지 열심히 해 온 것들이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자기 개발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는 또 올 것이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라고 말하면서 많은 대화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 도중 트리플A에 있는 선수가 빅리그에서 기회를 받는 것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동시에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우선 선수 자신이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하지만, 동시에 팀에도 빈자리가 나야한다. 송성문의 경우 그의 성적이 아쉬웠던 것도 있지만, 샌디에이고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면서 로스터에 빈틈이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마디로 실력과 운, 두 가지 요소가 모두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것. 선수 입장에서 멘탈 관리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많은 단련을 거친 김혜성은 “나도 전력이 탄탄한 팀에 들어와서 쉬운 길은 아니었다. 내가 올라가고 싶다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빅리그의 냉정한 현실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앞서 말했듯,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묵묵히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메이저리그 시즌은 길고 어떻게 됮리 모르는 것이기에 기회는 올 거라고 생각한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