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지수’가 없어도 ‘허치치’가 있었다.
청주 KB스타즈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BNK 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9-5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73.5%(25/34)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을 차지했다.
‘MVP’ 박지수의 발목 부상으로 쉽지 않은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것으로 보였던 KB스타즈. 그러나 그들은 정규리그 챔피언이라는 자존심을 잃지 않았고 그렇게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허예은(1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은 말 그대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장기인 패스는 물론 딥스리까지 선보이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여기에 강이슬(23점 6리바운드), 송윤하(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사라(9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까지 나서며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박지수 없는 KB스타즈에 완패했다. 그들의 압도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고 반면 방패는 금세 뚫리고 말았다. 이해란(9점 8리바운드)의 이른 파울 트러블, 배혜윤(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부진이 아쉬웠다. 강유림(18점 3리바운드)의 분전만이 빛난 하루였다.
KB스타즈는 1쿼터 내내 박지수의 공백을 느끼지 않는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허예은의 환상적인 패스에 이채은, 사라, 송윤하가 연달아 득점했다. 물론 강유림 제어에 실패, 소나기 3점포를 허용하기도 했다. 불행 중 다행히 이채은이 3점슛으로 흐름을 바꿨고 강이슬도 꾸준히 자유투를 얻어냈다. 강유림에게 3번째 3점슛을 허용한 KB스타즈, 양지수의 멋진 컷인으로 18-18, 1쿼터를 마쳤다.
허예은의 2파울은 큰 변수, 그러나 이해란도 3파울이 되면서 균형이 맞춰졌다.
KB스타즈의 2쿼터는 환상적이었다. 첫 4분여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송윤하와 나윤정, 강이슬이 연속 득점하며 27-18로 달아났다. 나나미가 살아난 삼성생명, 그러나 허예은의 3점슛이 불을 뿜으며 전반을 35-26, 크게 앞섰다.
후반에도 KB스타즈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이번에는 강이슬의 차례였다. 3점슛에 이어 점프슛, 그리고 앤드원까지 이어졌다. 허예은의 3점슛, 그리고 사라의 연속 5점, 여기에 강이슬의 3점슛까지 더하며 52-32, 20점차까지 리드했다.
3쿼터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강유림을 시작으로 이해란, 배혜윤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52-41까지 쫓겼다. 강이슬의 스틸 이후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났으나 배혜윤의 골밑 돌파에 실점, 55-43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시작은 허예은이 알렸다. 멋진 림 어택 이후 미스 매치를 활용한 3점슛으로 KB스타즈의 60-43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강이슬의 연속 3점슛, 이윤미의 림 어택까지 더하며 68-46,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삼성생명이 이른 시간, 벤치 멤버들을 투입하며 백기를 든 상황. KB스타즈도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 그동안 많이 뛰지 못한,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청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