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전날 실책 장면을 되돌아보며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혜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1회 시작하자마자 에러를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전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시리즈 1차전 김혜성은 1회말 첫 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타구를 백핸드로 잘 잡았지만, 1루에 송구한다는 것이 크게 벗어나면서 실책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타구를 잡았을 때 공이 생각보다 많이 젖어 있었다”며 경기전 내린 비로 그라운드가 젖은 상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실책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장면은 처음에는 단순한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으나 이후 ‘원 히트 원 에러’로 정정됐다. 그러면서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1회 3실점은 모두 자책점이 됐다.
김혜성은 “그냥 실책이었다면 자책점이 안되니 투수에게 덜 미안했을 것”이라며 야마모토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실책 직후 한 번, 그리고 이닝이 끝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가 다시 한 번 야마모토에게 사과를 했다고 밝힌 그는 “야마모토도 ‘괜찮으니까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를 잘하자’고 했다”며 동료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김혜성은 이후 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수비에서 부진을 만회했다. 그는 “만회까지는 아니고, 시작하자마자 실책을 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이날 공식 훈련이 시작되기전 크리스 우드워드 코치와 함께 필드에 나와 수비 연습을 소화했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연습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비를 맞는다고 죽는 건 아니다”라며 말을 이은 그는 “매일 하는 훈련이다. 부족한 점을 느끼고 있기에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더 나은 수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기록상으로도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유격수에서 +2의 OAA(Out Above Average)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불평할 것이 전혀없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그의 사이드암 송구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한다.
김혜성은 이와 관련해 “초등학교 때 사이드암으로 투구하던 것이 습관이 된 거 같다. 잘 잡고 잘 아웃시키면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코치님과도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팔을 낮게 해서 던지는 선수들도 많다. 단순히 던지는 동작의 문제라기보다는 릴리스 포인트나 이런 것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