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톱스타 전담 매니저가 연예계 내부 관행을 폭로했지만, 여론은 오히려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것’에는 ‘유명 연예인 매니저가 말하는 업계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매니저 A씨가 출연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A씨는 일부 연예인의 문제를 매니저가 대신 떠안는 관행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네가 했다 하고 덮자’는 일이 많았다”며 “음주운전이 대표적이고, 그 대가로 금전적 보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된 의약품 대리 처방과 관련해서도 “직접 해준 적이 있다”며 “카카오톡 기록 등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자료는 영상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소속사의 내부 감시 의혹도 제기했다. A씨는 “차량 블랙박스를 점검하거나 녹음이 켜진 휴대전화를 발견한 적 있다”며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연예인의 사적인 업무까지 수행해야 하는 매니저의 현실도 공개됐다. 그는 “연애 관련 부탁이나 콘돔 같은 피임 도구 구매, 데이트 장소 예약까지 맡는다”고 말했다. 이어 접대 문화에 대해서도 “이사급 이상이 참여하는 술자리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폭로 이후 여론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 창에서는 A씨의 주장에 대한 의문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실명을 밝히지 않을 거면 왜 폭로하나”, “카톡 증거가 있다면서 공개를 안 하는 이유가 뭐냐”, “협박용으로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뢰성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특히 “뒤늦게 폭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자기 방어인지 협박인지 애매하다”는 반응도 이어지며 폭로의 의도 자체에 대한 논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해당 발언이 개인의 주장에 불과한 만큼 사실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연예계 내부 고발이라는 무게감 있는 이슈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증거 공개가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폭로자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쟁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