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일본 도쿄의 한복판에서 공중도덕을 저버린 행보로 국제적인 구설에 올랐다.
지난 22일 일본의 유력 주간지 주간문춘은 RM이 시부야 일대 금연 구역에서 흡연을 하고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투기했다는 내용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RM은 경비원의 주의를 받았음에도 흡연을 멈추지 않았으며, 특히 길바닥에 버려진 그의 꽁초를 한 여성 직원이 무릎을 꿇고 줍는 장면까지 공개되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주간문춘이 공개한 사진 속 RM은 시부야의 선술집 거리에서 여유롭게 흡연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해당 구역은 엄연한 노상 금연 구역이었다. 매체는 “경비원이 다가가 주의를 줬지만 RM은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그가 떠난 자리를 치워야 했던 현지 직원의 처참한 모습까지 묘사했다.
이는 그간 RM이 보여온 ‘철학적이고 바른 리더’라는 수식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모습이다. K-팝을 대표하는 얼굴로서 현지 법규를 무시한 것은 물론, 타인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현재 하이브(HYBE)는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아미(ARMY)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실 확인이 먼저”라며 방어막을 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진 증거가 제시된 상황에서 소속사의 침묵은 오히려 논란을 확산시키는 독이 되고 있다.
일본 내 여론 역시 싸늘하다. 현지 누리꾼들은 “일본의 규칙을 무시한 연예인”, “청소하는 여직원을 보고도 미안함을 느끼지 못했나”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RM은 그간 UN 연설 등을 통해 청년 세대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왔다. 그러나 이번 일본 내 흡연 및 무단투기 논란은 그가 쌓아온 ‘지적인 리더’ 이미지를 단숨에 무너뜨릴 만큼 치명적이다.
사생활의 자유를 넘어선 공공질서 위반과 갑질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이번 사태에 대해 RM과 하이브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K-팝의 격을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오명을 씻기엔 이미 꽁초와 함께 버려진 팬들의 신뢰가 너무나 크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