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남자’ 최준용이 또 날았다.
부산 KCC는 24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1-75로 완승했다.
이로써 KCC는 78.6%(44/56)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차지했다.
지난 DB와의 6강 시리즈를 3전 전승으로 마무리, 상승세를 보인 KCC는 정관장을 상대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슈퍼팀 라인업의 화력은 대단했고 체급의 우위를 자랑하며 4강 첫 승을 신고했다.
‘봄의 남자’ 최준용(21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인 가운데 숀 롱(27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허웅(15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지원 사격도 대단했다. 허훈(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송교창(1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있었다. 그만큼 KCC의 체급은 대단했고 그렇게 승자가 됐다.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18점 6리바운드)와 렌즈 아반도(12점 6리바운드 3스틸), 그리고 박지훈(11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과 전성현(11점) 등이 분전했으나 단 1초도 앞서지 못한 채 무너졌다.
KCC는 1쿼터부터 슈퍼팀 라인업이 제대로 폭발했다. 허훈을 시작으로 허웅, 최준용, 송교창이 정관장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롱의 높이도 압도적이었다. 오브라이언트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다만 수비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오브라이언트, 전성현을 제어하지 못하며 주춤했다. 1쿼터는 31-25, 6점차로 리드했다.
KCC는 2쿼터 초반, 대량 실책을 저지르며 흐름을 스스로 내줬다. 전성현 제어에 실패, 또 한 번 3점슛을 허용했다. 다행히 허훈의 점퍼, 허웅의 3점슛, 롱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유지한 그들이다.
위기도 있었다. 오브라이언트와 아반도에게 연속 3점슛 허용, 44-43으로 쫓겼다. 하나, 최준용의 멋진 블록슛, 그리고 팁인으로 46-43, 전반을 마무리했다. 득보다 실이 많았던 2쿼터 마무리였다.
KCC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한승희에게 3점슛을 내주며 46-46 동점이 됐다. 그러나 허웅의 림 어택, 최준용의 컷인 득점으로 50-46, 다시 달아났다. 허웅과 최준용이 자유투를 꾸준히 얻어내며 점수차 유지에 나섰고 롱까지 골밑을 지배, 59-53으로 다시 리드했다.
경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한 건 최준용이었다. 신들린 연속 3점포로 정관장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허웅의 골밑 돌파, 최준용의 팁인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 다만 박지훈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맞으며 71-61, 10점차로 줄어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오늘의 최준용을 막을 선수는 없었다. 4쿼터 출발부터 워싱턴을 블록슛으로 저지했고 골밑 득점을 통해 KCC 리드를 이끌었다. 롱은 압도적인 높이와 파워를 과시, 정관장 골밑을 지배했다. 송교창의 림 어택으로 79-66, 승부의 추를 기울인 KCC다.
최준용과 허훈의 도움을 받은 롱이 3연속 득점하며 86-66, 순식간에 20점차를 만들었다. 그 순간 승부는 끝났다. 정관장은 마지막까지 추격했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KCC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그렇게 승리로 마무리했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