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고 두통도 있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잘 참고 마무리했다.”
부산 KCC는 24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1-75로 대승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78.6%(44/56)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차지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승리 후 “모든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 허훈, 허웅이 박지훈과 변준형을 잘 묶었다. 그들을 잘 막아낸 것에 만족한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보완하면 된다. 6강 이후 일주일 정도의 회복 기간이 있었고 그때 충분히 휴식한 것이 마지막 힘으로 이어진 것 같다. 정관장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2주 휴식 후 첫 경기였던 만큼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조니)오브라이언트가 (헨리)엘런슨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였기에 막는 건 큰 문제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되다 보니 모든 선수가 신나게 플레이한 것 같다. 경기 초반에 기선제압하는 게 중요해 보였고 좋은 과정, 결과로 이어졌다. 정관장의 추격전도 대단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후반부터 흐름을 다시 가져왔고 그렇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KCC는 정관장을 상대로 전반에만 43점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을 32점으로 묶으면서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전반에는 3점슛을 많이 허용했다. 그렇기에 후반에는 그 부분에 대한 수비를 더 집중하게 됐다. 오브라이언트, 워싱턴은 픽앤롤을 많이 하지 않는 선수들이다. DB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외곽 수비에 초점을 맞췄고 잘 통했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박지훈, 변준형, 오브라이언트 등 정관장의 핵심 공격진에 대한 맞춤 수비를 가져왔고 효과를 봤다. 이 과정에서 렌즈 아반도, 한승희 등에게 내준 점수가 있으나 큰 문제는 아니었다.
이상민 감독은 “한승희, 아반도에게 실점한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박지훈, 변준형, 오브라이언트 등 3명에 대한 수비에 초점을 맞췄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준비한 수비를 잘 보여줬고 리커버리도 좋았기에 2대2 수비도 괜찮았다”고 바라봤다.
DB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대단한 수비를 선보였던 허훈. 그는 정관장과의 1차전에서 조금 주춤했다. 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실책은 4개였다. 수비는 여전히 좋았다. 다만 공격은 허훈답지 않았다.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허훈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두통도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 경기 전부터 그랬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참고 마무리한 것에 고맙다”고 전했다.
2023-24시즌, 코치로서 ‘5위’ KCC의 우승을 지켜본 이상민 감독. 그는 2년 후가 된 지금 6위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송교창, 최준용이 건강했을 때의 강한 KCC를 이미 봤고 잘 알고 있다. 물론 올 시즌 정규리그만 생각하면 좋지 않았다. 그래도 플레이오프에 들어와서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가 잘하는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듯하다. 최준용이 정규리그 때의 미안함을 지금의 책임감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우승에 대한 목표가 확실하다. 정관장도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우리 선수들만큼은 아닐 것이다. 단기전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기본적인 것만 잘해줘도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