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재충전을 마치고 다시 경기에 나선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 1번 우익수 선발 출전 예고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우익수)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 케이시 슈미트(지명타자) 라파엘 데버스(1루수) 맷 채프먼(3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드류 길버트(중견수) 헤수스 로드리게스(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로비 레이가 선발로 나서며 카르멘 마진스키를 상대한다.
지난 9연전을 1승 8패로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뒤 다시 피츠버그와 3연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휴식일에는 집에만 있었다.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는 타이밍이었는데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집에서 잘 쉬었다”며 휴식일에 재충전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에서 지면 대미지가 더 큰 거 같다. 이기면 연장을 치러도 힘든 느낌보다는 아드레날린이 생기면서 체력은 떨어져도 (피로감이) 그렇게 와닿지는 않는데 계속 지고 그러다 보니 체감상 더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던 거 같다”며 지난 9경기를 돌아봤다.
“쉬는 날 야구 생각을 많이 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말을 이은 이정후는 “우리도 오랜만에 쉬는 거라 쉬는 날만큼은 야구 생각을 접어두고 안 하던 것 하고 밀린 드라마도 몰아보고 최대한 화제를 전환하면서 쉬었던 거 같다”며 쉬는 날에는 최대한 야구에서 멀어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을 이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도 “몇몇 선수들과 대화해봤는데 휴식일에 계획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쉬는 쪽을 택했다고 하더라”라며 선수들이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아라에즈는 재충전이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손가락 통증으로 지난 두 경기 나오지 못했던 그는 이날 다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텔로는 “솔직히 말하면 직전 경기에서도 준비된 상태였다. 경기에 투입되기 위해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100%에 더 가까워지기 위한 치료도 받고 있었다”며 아라에즈가 온전한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타율을 0.313까지 끌어올렸던 이정후는 지난 9경기에서 팀이 1승 9패로 부진한 사이 타율 0.118(34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2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4개의 삼진을 기록했고 장타는 한 개도 없었다.
이정후는 “뭐가 문제점인지 빨리 찾아서 연습때 고치려고 하고 있다. 야구가 사이클의 스포츠다 보니 좋았을 때 쳤던 것도 많이 보면서 코치님들과 얘기도 하고 있다. 여기에 멘탈이 중요한데 야구장에서 있었던 일은 최대한 야구장에 두고 가려고 하고 있다. 오늘 경기가 끝나도 내일 경기가 있는 것이 야구이기에 빨리 잊어버리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잘 되지는 않고 있다. 계속 연습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면 잘 맞을 때도 있는 거 같다”며 부진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한편, 이날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준비한 ‘한국의 날’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의 날’에 스리런 홈런을 때렸던 이정후는 “작년에 홈런도 치고 그랬는데 이번에도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고 오셨으면 좋겠다. 낮에는 날씨가 좋아도 밤에는 엄청 춥다. 겉옷도 잘 챙겨서 오셨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해서 좋은 추억 쌓으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며 오라클파크를 찾을 한국팬들에게 전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