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킬러’를 잡으러 ‘코리안 슈퍼보이’가 뜬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는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있는 메타 APEX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알렌 vs 코스타’에서 다니엘 산토스와 페더급 경기를 치른다.
코 메인으로 진행되는 이날 경기는 2024년 12월 이후 최두호의 첫 경기이며 산토스에게는 5연승에 도전하는 경기다.
산토스는 앞서 이정영과 유주상 두 명의 한국인 선수를 이기면서 ‘한국인 킬러’로 불리게 됐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선수 두 명을 연달아 이겼음을 자랑하는 AI 생성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경기를 앞두고 화상인터뷰를 가진 최두호는 “상대가 한국인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그거는 내가 지워버리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승리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산토스를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선수”라 평한 최두호는 “현재 UFC에서 4연승하고 있기에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선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판정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경기를 빨리 끝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략적인 계획에 관해서도 말했다.
최두호는 이날 경기를 치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UFC 310에서 3라운드 TKO승을 거둔 이후 페더급 랭킹 13위 브라이스 미첼을 다음 상대로 원한다고 밝혔다.
랭커와 대결을 원했지만, 뜻 대로 풀리지 않았다. 2025년 9월 산토스와 경기가 잡혔으나 무릎 부상 여파로 경기가 불발됐다. 지난 4월에는 개빈 터커와 경기가 예고됐는데 상대가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무산됐다. 결국 산토스와 다시 대결한다.
“오랜만에 경기라고 딱히 다른 느낌은 없다”며 말을 이은 최두호는 “그저 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하자, 이런 생각이다. (경기가 계속 무산됐을 때는) 그냥 빨리 경기 하고 싶다, 이런 생각하며 기다렸다”며 침착하게 기회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언더독이지만 항상 이겨왔다”며 자신이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것도 상관없다고 밝힌 최두호는 “이번에 인상 깊은 승리를 거두면 (랭커와 대결도)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랭커와 대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2026년 현재까지 UFC 한국인 파이터들은 유독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경기가 무산되거나 경기에 나서더라도 패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UFC 한국인 파이터의 맏형격인 최두호라면 이 흐름을 끊을 수도 있을 터.
그는 “열심히 준비했다. 항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꾀부리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열심히 해왔다. 이번 경기를 잘 해서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항상 화끈한 경기를 해왔기에 이번에도 화끈한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일전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