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Füchse Berlin)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힘입어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 리그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베를린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Max-Schmeling-Halle에서 열린 2025/26 시즌 DAIKIN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HBL)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하노버 부르크도르프(TSV Hannover-Burgdorf)와 30-30으로 비겼다.
비록 연승 행진은 ‘4’에서 멈췄지만, 베를린은 시즌 성적 24승 1무 6패(승점 49점)를 기록하며 플렌스부르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친 하노버는 10위(11승 6무 15패)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베를린의 수문장 라세 루트비히(Lasse Ludwig)였다. 루트비히는 경기 내내 1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기 직전, 하노버의 에이스 레나르스 유신스(Renars Uscins)의 결정적인 마지막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초반 기세는 베를린이 좋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6-3으로 앞서갔으나, 중반 이후 급격히 집중력이 흔들리며 하노버에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전반을 11-15로 뒤진 채 마친 베를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닐스 리히틀라인(Nils Lichtlein)의 득점을 시작으로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다.
후반 37분, 팀 프라이회퍼(Tim Freihöfer)의 7m 드로우로 16-16 동점을 만든 베를린은 이후 하노버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공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은 본인의 시즌 276번째 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필드골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는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 막판은 그야말로 혈투였다. 베를린이 3점 차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하노버의 라이프 티시에(Leif Tissier)와 유스투스 피셔(Justus Fischer)의 반격에 밀려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히틀라인의 돌파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춘 베를린은 마지막 수비에서 루트비히의 선방으로 승점 1점을 지켜냈다.
베를린의 니콜라이 크리카우(Nicolej Krickau)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우리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면서도 “라세 루트비히의 슈퍼 퍼포먼스가 팀을 지탱해주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